산림청의 홈페이지는 행정기관 행정정보제공분야 1위와 운영종합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경력이 말해 주듯 잘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목재산업의 종사자 입장에서 보면 목재산업에 대한 정보의 양과 분류체계에 놀라움과 서글픔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놀라움은 홈페이지 전체 내용 중 1%도 할애되지 않은 양을 말하고 서글픈 것은 목재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이정도 밖에 안 되나 해서다.

휴양, 환경, 재해, 문화 등의 양적 할애는 거론 않더라도 당연히 있어야할 목재산업 관련 정보의 양과 질은 형평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듯하다. 임업정책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임업은 조림-생산-가공-이용-재조림의 순환경영을 통해 지구환경보존과 동시에 사회적 소비라는 두 바퀴를 무리 없이 돌리게 하는 유일무이한 친환경 이용사이클을 갖는다. 우리는 여기서 가공-이용을 전담하는 목재산업에 대한 정보의 수준과 분류체계가 상식이하라는 점을 강력히 거론하는 것이다. 반 이상 차지해도 부족할 것 같은데 1%도 안돼 보인다.

산림청 홈페이지에서는 목재산업이 손바닥만큼 작게 보인다. 코끼리를 쥐로 표현해 놓았다. 누차 강조하지만 목재산업이 살아야 임업이 산다. 임업과 목재산업은 분리되서 존재할 수 없다.

자원과 이용은 산림청 홈페이지 최상위 메뉴에 있어야 하고 거기에 걸맞게 내용을 보강해야 한다. 지금은 국산재의 생산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시기다. 얼마 안 되면 500백만m3의 국산 원목이 시장에 공급된다.

이 원목들은 다양한 형태의 가공을 거쳐 제품으로 만들어져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소비자는 산림청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목재가공과 이용산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자 한다. 그런 과정에서 국산재의 활용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과연 우리나무의 성질은 쓸 만 한 상태인지 공급량은 어떤지 어느 수종이 얼마나 생산되는 지 등등 수많은 궁금증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해소하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산림청 홈페이지는 개선되어야 한다. 목재산업의 위치를 찾아 주어야 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 내 주어야 한다. 아무런 개선이 없다면 임업은 허구이며 공직수명연장에 필요한 이름뿐인 도구에 지나지 않음을 산림청은 시인해야 한다. 조금만 시야를 확대하면 목재산업은 직간접 산업총산출액이 30조를 넘는 거대시장이다. 원자재를 가지고 국산이냐 외산이냐 하면서 외산 원자재에 대해 정책적으로 소외시킨다면 분명 잘못이다. 국산목재는 목재일 뿐이다. 외산목재도 목재일 뿐이다. 석유, 철, 석재 등등도 같은 차원이다.

외재를 사용하는 목재산업을 차별하는 정책은 아무 의미가 없다. 목재가공회사들은 공급과 가격에 따라 원자재를 선택하지 국산 또는 외산이라고 차별하지 않는다.

산림청은 산림청 홈페이지에 시급히 목재산업의 위상에 맞도록 메뉴를 구성하고 정보를 보강하여 목재산업의 종사자들로부터 원성을 해소해주어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