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우드의 이남희 대표는 사회 초년 시절 모 대형 목재회사에 6~7년 근무 후 개인 사업을 시작하고자 마음 먹었을 때, 지인의 소개로 남미 현지에서 3컨테이너를 아무 조건 없이 받게 됐다고 한다.
IMF, 금융위기 속에서도 움츠리지 않고, 전문적인 시장 공략으로 타 업체와 단가경쟁에서 부딪히기보다 목재 가공 시스템의 발전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젊은 CEO 인터우드의  이남희 대표를 만나 인터우드의 이야기와 제품소개, 그리고 목재시장에서의 전문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소품목 취급으로 전문성 키워
연안부두에서 시작한 인터우드는 2002년 8월 법인을 설립하고 1년 뒤 북항으로 터를 옮겨 데크재와 후로링시장에서 손꼽히는 업체로 이름을 알려오고 있다.
인터우드의 이남희 대표는 “사업초기 문짝, 문틀, 판재, 루바, 집성 등 다양한 다품목을 취급하다가 천연데크재와 후로링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게 됐다”며 인터우드의 초기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인터우드의 주력상품인 천연데크재 남미산 이페는 미국, 유럽등지에서 고급수종으로 사용되며 최근 한국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인터우드는 이페 데크재와 함께 ‘이페 클립’을 국내시장에 소개하며 천연데크재의 작업성 개선과 제품의 내구성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후로링 제품 중 색이 밝고, 탄성·복원력이 좋은 메이플을 체육관, 강당, 무대용으로 주로 납품하고 있다”며 “주로 시판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교육청, 관공서 등지로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사원 증가보다, 단골 챙기기에 집중
영업사원을 많이 두고 발로 뛰는 영업은 영업비, 유류비 등 예상 외의 지출을 무시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 대표는 영업사원을 늘리기보다 영업에 관련된 비용 절감을 통해 신문광고를 병행하며 기존 단골 고객들에게 제품 가격을 더욱 경제적으로 제시 해 오래된 단골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 번에 큰 현장으로 많은 양의 물량을 공급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 과정까지의 진행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다소 적은 수량이라도 꾸준하게 주문해주는 업체들과의 관계 유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크·후로링재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이미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을 배려하는 인터우드만의 고객사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위기를 지혜롭게
2008년 외환위기 당시 타 회사들처럼 인터우드 역시 어려움을 쉽게 피해갈 순 없었다.
하지만 역으로 다소 많은 물량의 제품을 공수해오는 모험을 감행했고, 그 당시의 모험성 다분했던 시도가 현재 인터우드의 입지를 다지는데 도움이 됐다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
“싸고 좋은 제품이란 없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조금이라도 단가가 낮은 제품을 들여와 소비자의 눈을 가린 채 질 떨어지는 제품을 공급하지는 않겠다는 신념을 고수하며 조금 비싸더라도 제품이 좋고, 하자가 적은 제품을 공급하다보니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올 수 있었다.
“질 나쁜 제품을 취급하다보면 거래선이 바로 끊겨 버리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제품을 국내로 들여와 값 비싸게 시장에 공급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하는 이남희 대표의 신념은 단골고객과의 굵은 실로 탄탄하게 연결될 수 있었다.

목재시장, 자기만의 색을 키워나가야
최근 목재시장이 사실상 많은 부분 공개가 이뤄져 인터우드만 알고 있는 수종을 국내에 들여와 독점적으로 판매 하기는 어려워졌다.
대신에 시공이나 가공에 있어 조금 더 소비자, 작업자를 배려한 제품을 특화시켜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인터우드는 이페클립을 활용한 데크시공을 제안하고 있다.
“최근 목재회사들이 자신의 색을 잃고 다품목을 취급하면서 색을 잃어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서로 제살 깎아먹기식의 경쟁으로 목재시장이 위협받는 건 옳지않다”며 “전문성이 없는 아이템을 취급하면 실수도 많아지고, 위기가 닥칠 때 전문성이 없는 회사들은 고전을 면키 어렵다”며 인터우드는 앞으로도 전문성을 키워가며 인터우드만의 색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희 대표

기업 프로필
- 인터우드     - 대표: 이남희
- 설립일: 2002년
- 위치: 인천시 서구 원창동 393번지
한진중공업 제4보세장치장내 I블럭 내
- TEL: 032-578-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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