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김태인 대표이사
방부목재 사용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불량 방부목재로 인해 방부목재 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방부목재 시장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8년에는 3400억 원의 시장규모를 이루고 2009년에는 4000억 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됐으나, 소비자와 시장을 외면한 불량방부목재 생산으로 인해 방부목재를 사용해도 몇 년 지나지 않아 썩어버린다는 인식이 확산돼 WPC(목재플라스틱복합재)가 목재시장을 잠식하는 현 상황을 초래했다. 만약 제대로 방부처리된 목재로 시공됐다면 20~30년 사용 돼야할 방부처리목재가 불량 방부처리로 인해 2~3년 사용하고 20%가 교체된다면 매년 8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되고 20년 동안에는 약 1조6000억 원 이상의 손실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목재방부산업의 문제점인 불량방부목재 생산을 근절시키기 위해서 업계에서는 고품질의 방부처리목재 생산을 위한 자구노력과 불량약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정부에 제기해 왔으며, 모든 방부목재에 강제적으로 품질을 표시하는 목제품 품질관리 제도가 강력히 시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목제품 품질관리 제도는 철저한 사후관리가 이루어져야 정착될 수 있는 제도이다. 철저한 사후관리를 위해서는 방부목재를 생산·유통하는 사업장 위주의 관리가 원칙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방부목재 생산현장 관리에서는 방부목재를 생산하는 시설에 대한 관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방부목재 생산을 위한 건조시설, 인사이징 시설, 방부액 농도 관리 설비가 있어야 제대로 된 방부목을 생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에서 방부목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목재는 방부가 어려운 난주입 수종에 속하는 목재들이기 때문에 인사이징 가공은 꼭 해야만 한다.
그리고 방부처리를 하는 방부액의 농도를 측정해야 사용 환경에 맞는 방부처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방부목재를 생산하는 공장은 방부 시설 허가를 받고 철저한 공장 관리는 받아야 한다. 만약 철저한 공장관리와 사후관리가 수반되지 않으면 저가의 불량방부목재가 다시 시장을 잠식할 것이다. 따라서 국내 목재산업을 바로세울 수 있는 방부목재 품질관리 제도는 정부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민간단체에서 감시하는 환경을 구축해야 방부목재 품질관리제도가 성공하고, 국내 목재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다.
현재 국내 목재산업은 고사 상태다. 지금의 현 상황을 누구의 탓이라고 돌리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원칙을 지키려는 목재업계 노력과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규칙을 정하는 정부의 노력이 없이는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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