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하우저, 수출량 대폭 축소 통보

미국 등 원목생산지의 사정으로 당분간 원목수입이 어려워 국내 목재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원목수입업자 등 관계자에 따르면 뉴송과 소송에 이어 미송까지 수입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으며 더구나 현지 사정으로 당분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국내 목재시장의 거래구조가 심각한 상황까지 갈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원인은 미송의 경우 생산지인 미국에서 대규모의 산불과 홍수가 발생돼 산지 상황이 악화됨으로서 미송의 수출을 전면 중단 하려는 조짐이 있으며 수출이 이루어진다 해도 소량일 것으로 수입업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자국내 목재 수요가 늘어 나 국가적으로 원목수출 자제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와 관련 미국 웨어하우저 관계자가 최근 국내 미송 수입업자에게 ‘당분간 한국으로의 햄록 수출이 어렵게 될 것이다’ 라는 내용의 편지를 발송, 이를 실감케 하고 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오는 12월 1일 이후에는 바이시티에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햄록 선별을 금지하며 8-14인치와 14인치 이상 두 등급으로만 선별하도록 구상하고 등급을 새로 정하는 것을 연구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웨어하우저 관계자를 만난 한 수입업자는 “웨어하우저는 세계적인 목재관련 회사로 햄록과 더글라스퍼를 취급하는 유일한 회사다” 며 “현재 자국내 햄록이 부족한데다 수요가 증대돼 한국에는 바이어를 선별해 물건을 주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뉴송과 소송에 이어 미송의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면 원목 공급부족으로 인해 국내 목재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는 일부 견실한 목재회사가 문을 닫게 되면서 거래 및 판매구조의 양상이 재편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한국을 비롯 중국과 일본등도 마찬가지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는 가격인상폭이 적었던 햄록과 더글라스퍼도 각각 재당 580원, 880원선으로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H팀버 박모 사장은 “30년 동안 지금처럼 원목구하기가 어려운 적이 없었으며 자금이 있어도 원목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등 최악의 상황이다” 며 “당분간 미국 등 산지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내년 5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현희기자 hyunhee@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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