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진 공주한옥민박촌 3차 공사에 ‘국산재 사용’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지자체와 산림청 등이 몇 차례 관련 협의를 한 바 있다. 현대 한옥에 국산재의 이용이 타당한 지에 대해 본지가 인터넷 설문조사를 했다. 인터넷 투표 결과 41%에 달하는 네티즌은 ‘국산재만을 써야 한다’고 답을 했다. 그러나 ‘국산재가 아니거나 현실성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이 57%로 높게 나타나 한옥에 국산재 이용은 정서적으로 분명 관심이 높으나 현실적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홈우트테크 문명철 대표

 

쓰면 좋으나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기둥이나 보의 경우 60~80㎝ 넘는 국산재가 사용돼야 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건축주가 찾지 않는다. 가뜩이나 건축시공비를 낮추라 하는데 더 비싼 자재를 사용하게 되는 셈이 되므로 주거용 한옥에 맞지 않는다. 가장 많이 쓰는 더글러스 퍼는 재당 2000원선인데 국산재는 6000원 정도는 줘야 보나 기둥을 해결할 수 있다. 공급도 어렵지만 이 가격으로는 안 된다. 집성을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부 ELS 김경환 대표

 

우리도 한옥을 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국산재는 서까래 말고는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문화재용 목재면 몰라도 일반 한옥에 국산재의 사용은 보나 기둥감으로 맞지 않아 사용하기 어렵다. 가격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 건축주들도 가격에 매우 민감해 국산재를 고집할 수 없는 처지다.  또 1자 넘는 직경의 소나무를 확보하는 것도 어렵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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