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이 지난 5월2일 발표한 WPC에 대한 ‘KS_F_NEW_2011_0148 등 1종 제정 예고고시’에 따르면 WPC의 한글명칭이 ‘복합 목재 바닥판’(Wood Plastic Composite Deck Board)으로 돼있어 목재업계가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지난 7월13일 기표원에서는 목재관련업계를 위한 간담회가 열려 대한목재협회를 비롯한 목재업계는 WPC 명칭을 ‘목질 플라스틱 복합재’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의견이 수용돼 최종적으로 WPC의 KS 규격 명칭은 ‘목질 플라스틱 복합재’로 결정됐다. 일련의 과정 가운데 어떤 의견들이 있었는지 들어보았다.

대한목재협회 정명호 전무

 

사전적 의미로나 어떤 면에서나, 톱밥가루를 목재로 표현하는 것은 무리다. 더군다나 왕겨를 사용한 WPC도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목재라고 부를 수 있는가? 일본 JIS 규격에도 분명 플라스틱 복합 바닥재라고 명기하고 있다. 오늘날 중밀도 섬유판을 MDF라고 부르듯이 WPC도 Wood Plastic Composite을 직역해 ‘목질 플라스틱 복합재’라고 불려야 마땅하다. 이런 것을 산림청이나 산림과학원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대응을 해줘야 할 텐데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기술표준원 에너지환경표준과 이용무 공업연구관
표준화 작업에는 국제표준인 ISO와 국내표준인 KS가 있는데 WPC와 관련해 두 가지를 함께 진행했다. 국내 WPC 전문가, 교수들이 모여 명칭을 ‘복합목재바닥판’이라고 정했는데 이는 WPC를 Wooden Flour Composite(Flour)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복합재료가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렇게 정한 건데, 목재업체에서 그 명칭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 의견을 전부 수용해준 거다. 그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WPC 업계에서도 아무 이의가 없었다. 기표원에서는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양 측의 의견을 다 수렴해서 정한다. 밥그릇 싸움에 문제가 된다면 문제가 발생될 사안들은 해결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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