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가격에 예쁘고 실용적인 가구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웨덴 가구·인테리어 유통회사 이케아(IKEA). 국내에는 아직 정식으로 수입되고 있지 않아 일부 수입업체들에 의해 다소 높은 가격에 소량씩 유통돼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이케아가 정식 한국 진출을 발표해, 국내의 많은 이케아 마니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된 반면, 가구업계는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케아의 한국진출을 앞두고 소비자들과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본지 기자는 이웃나라 일본을 방문해 그곳의 이케아를 체험해보고, 내년 오픈이 예상되는 한국 이케아의 모습이 어떠할지 미리 점쳐보았다. 더불어 세계시장에서 성공한 이케아가 과연 한국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성공여부에 대해서도 이모저모 분석해 보았다.  

일본 현지 취재_연보라 기자 bora@woodkorea.co.kr

이케아만의 독특한 매장 구성

▲ 치바 이케아 2층 전시장
▲ 치바 이케아 1층 매장 겸 창고

이케아는 현재 전 세계 37개국에서 약 3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기자가 방문한 이케아는 도쿄 근방 치바현에 있는 매장으로 미나미후나바시 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치바 이케아 매장은 1층은 창고 겸 판매 공간으로, 2층은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2층 전시장을 먼저 둘러보며 이케아의 제품들이 어떻게 데코레이션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1층에 내려와 해당 제품을 직접 찾아 구매하는 방식이다. 2층 전시장의 곳곳에는 상품 체크리스트와 연필이 구비돼 있어 원하는 상품의 제품번호를 적어놓고 나중에 1층의 창고에서 제품을 찾아 카운 터에서 계산을 하면 된다. 한 번에 돌아보기도 숨 가쁜 전시장 바닥에는 화살표가 그려져 있어 그대로 따라가다 보면 놓치는 곳 없이 전시장을 전부 돌아볼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역시 이케아는 소문대로 종류나 디자인의 다양함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게다가 가격 대비 품질도 어느 정도 수준을 보장하기 때문에 전 세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 매장에는 공간 제약이 많은 일본의 주택문화의 특성상 덩치 큰 가구보다 수납성이 강조된, 혹은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이는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이케아 가구 본연의 특징이기도 하다.

숨은 공간을 찾아서…

▲ 2층 침대 아래에 소파를 두어 침대 겸 거실공간으로 활용한 인테리어.
일본 이케아에는 공간제약이 많은 일본 주택의 특성상 덩치 크고 웅장한 가구들보다는 협소한 공간에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이나 공간 디스플레이가 많다. 수납공간이 많은 가구, 접었다 펼칠 수 있는 테이블, 여러 가지 용도로 변신할 수 있는 다목적 가구 등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 ㄱ자 형태의 수납장과 그 아래 소파형 침대를 배치하고 그 앞에는 식탁을 두어 거실+침실+다이닝룸의 기능을 동시에 하는 공간. 원룸처럼 좁은 주택에서 활용할 만한 인테리어.
 
▲ 의자를 모서리 부분에 맞춰 디자인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테이블·의자 세트.

 

 

 

 

 

 

 

 

▲ 좁은 주방에 큰 면적을 차지하는 식탁을 별도로 놓는 대신 바 형태의 테이블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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