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신문발행 만12년 6개월 만에 정말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일들이 현실이 됐다.산림청의 ‘목재산업진흥 종합계획’ 수립이 첫 번째요,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 발의가 두 번째요, ‘목재산업박람회’ 개최가 세 번째다.
아직 법률안 자체는 국회공전으로 본회의를 통과 못하고 있지만 내년 임시국회 쯤에 통과돼 제정되고 공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에서 2010년 5월 킥오프한 목재산업대책수립 TF팀이 구성된 이래 1년 6개월 만에 ‘목재산업진흥 종합계획’이 나와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12월16일부터 3일간 ‘목재산업박람회’가 개최된다. 이 세 사안은 우리 목재산업에 매우 중요한 특급현안으로 모두 현실화됐다는 점은 백 년의 목재산업의 역사를 통해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로써 그동안 소외됐던 목재산업이 정책적으로 뒷받침되고 법테두리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게 되는 역사적 전환점에 놓인 것이다. 다시 말해 비제도권에서 제도권으로의 발돋움이 가능해 졌다는 평이다. 법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고생했던 모든 이들과 종합계획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던 TF팀 관계자와 박람회 개최를 위해 노력한 목재문화포럼과 연합회에 뜨거운 감사를 전한다. 그동안 한국목재신문은 수많은 기사와 사설을 통해 본 사안들의 중요성을 알리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왔다.

목재단체 결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단체설립에도 그 뜻을 같이 했었고, 법제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부족하나마 작은 노력을 해 왔다. 작은 물방울이 큰 바위에 구멍을 낸다는 믿음으로 ‘언젠가 때가되면 반드시 바뀔 날이 올 것’이라는 심정으로 기다리고 노력해 왔다.우리는 목재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금의 세 가지 사안(법, 정책, 전시)은 필수불가결한 토대라 생각한다. 토대가 있어야 산업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런 점에서 2011년은 ‘목재산업을 위한 토대를 구축한 해’라 정의해 본다.

우리는 이 토대 위에 명실상부한 뼈대를 세워서 목재인의 긍지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가능하게 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는 반증이고,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어 반갑기 그지없다. 사심 없는 진정성은 아무도 가로막지 못하고 언젠가 통하게 된다는 진리를 되새겨 주었다. 이번 일은 목재산업과 임업에도 매우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뉴스다. 또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역사성도 갖는다.

시지프스는 다시 굴러 내려올 바위를 수도 없이 반복해 들어 올리는 불굴의 인간 의지를 보여줬다. 우리 목재산업도 포기하지 않는 시지프스처럼 불굴의 의지를 갖고 한 단계 더 전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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