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하우시스의 데코시트가 적용된 빌딩의 모습
인테리어 자재를 납품하는 기업들이 건물의 외관과 시설물 조경에 사용되는 ‘익스테리어(exterior)’사업에 주력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주택 경기 침체로 인테리어 시장이 침체되고 있었지만 익스테리어 사업은 기업이나 관급공사, 수출 등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LG하우시스는 최근 창호, 도어 등 외부를 꾸며주는 표면마감재인 고내후성 데코시트의 독일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고내후성 데코시트는 건물 외향에 관심이 높은 서유럽을 중심으로 외관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창문이나 테라스·현관도어·차고·벽면 패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주춤하고 있는 인테리어 시장에서 익스테리어 분야가 고개를 들면서 대기업들과 많은 중소기업들이 건물 외관에 사용되는 자재와 시공에 주안점을 두면서 시장의 움직임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산책로 등에 쓰이는 합성목재(WPC)의 경우 익스테리어 사업 중 국내 업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합성목재는 목분(50% 이상)과 수지(PE, PP, PVC)를 혼합해 만든 복합자재다. 합성목재는 무분별한 벌목 규제 및 방부목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했는데, 이 시장에는 LG하우시스, 이건산업, 동화기업 등의 대기업들이 시장에 들어와 있다.

이러한 변화된 분위기를 반영하듯 국내 조경 전문 업체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조경 시설물을 전문으로 제작·시공하고 있는 이건환경은 최근 동남권 유통단지, 서울숲, 청계천 삼일교, 현대건설 주택전시관에 시공을 한 바 있고 그 밖에 남해종합개발, 서림우드, 닛시트로닉스, 세림산업, 유니온랜드 등이 조경현장 시공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한편 KCC는 지난해 건축용 윈도 필름을 내놓고 익스테리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유리로 된 문이나 창에 직접 부착하는 이 제품은 일반 투명 유리를 파스텔톤의 색유리로 보이게 하거나 유리 위에 기업 로고를 포함한 다양한 무늬를 띄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짝 등 건물 외부의 구조물에 속하는 도어에도 시장변화가 불고 있다. 우드 도어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성지FDI 관계자는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공급량이 많지 않지만 건물 외관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아져 특별한 디자인을 접목한 도어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 시설물 설치 전문기업인 이건환경 관계자는 “최근 창호와 마루 등을 꾸준하게 공급해 오고 있으나 아무래도 경기가 좋지 않아 인테리어 물량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하지만 요즘에는 공공부문에서 발주가 꾸준하게 있는 편이어서 앞으로 더 많은 수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