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유통구조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산림청에 의해 야심차게 시작된 ‘목재 사고 팔기’ 사이버마켓(www.forestinfo.or.kr)이 애초에 예상치 못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산림청은 당초 사이버마켓을 통해 ▶국산재 이용 증대 ▶살림사업 활성화 ▶유통단계 축소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 시행 1년을 앞두고 당시에는 예상치도 못했던 ‘유통정보 왜곡’이라는 한 마리 새를 더 잡아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일예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파티클보드(PB) 파동으로 인해 시장가격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올랐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분석. 그러나 사이버마켓의 ‘가격정보’에 의하면 도매기준 2∼4%의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는 상태.

때문에 가구생산 업계에서는 원가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상승분을 반영하려고 해도 이처럼 ‘공식적인 기관에서 내놓은 가격통계’ 때문에 소비자를 설득할 수 없다는 것.

가구제조업체의 한 구매 담장자는 이에 대해 “시장에서의 파티클보드 가격은 작년에 비해 적게 잡아야 30% 이상 상승됐고, 연간 단가계약을 맺지 않은 경우는 이보다 더한 40%대로 상승했다”며 “도대체 어느 나라 얘기인지 이해할 수 없는 통계를 올리는 기관이 우리나라 산림청 맞느냐”는 반응.

돌팔매 잘한다고 잡으라는 새는 안 잡고 아무 새나 마구 잡는 산림청은 앞으로 ‘돌팔매못하는기관에의한조류남획방지협회’한테 돌 맞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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