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광진목재상사

1963년, 삼성목재소로 출발
광진목재상사의 창업자 오상필 씨(1938년생, 2010년 6월 작고)는 그의 나이 26세때(1963년) 전신주를 제조하는 삼성목재소를 설립하고 당시 부산의 조선목재소에 납품을 했다. 8년 뒤인 1971년 3월에는 공장을 부산시 용호동으로 이전하고 상호를 광진목재상사로 변경했다. 당시에는 인천의 공신목재와 덕수산업만이 철도침목을 제조할 때였는데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철도침목을 제조하는 회사였다. 1976년에는 부산시 사상구 삼락동에 6500평의 부지를 매입하고 공장을 이전 확장했다. 그 해 5월에는 공장내에 방부로를 설치하고 철도침목을 직접 방부처리했으며 조경재도 방부처리해서 시중에 출시했다. 1982년에는 조달청 철도침목 입찰 참가자격등록증을 획득하고 철도청에 방부처리된 철도침목을 독자적으로 납품했다. 철도청이 소위 말하는 PC화 계획에 따라 전국의 철도침목을 콘크리트 침목으로 점점 바꿔가자 1986년에는 콘크리트 철도침목 공장을 짓고 철도청에 콘크리트 철도침목을 납품하기도 했다.

1984년, 후로링 보드에 손을 대다
광진목재상사 오상필 사장(그의 나이 46세때)은 1984년 KSF3103, KSF3121, KSF 3122 등 한국공업규격 표시 허가증을 취득하고 후로링 보드를 만들기 시작해 그해 3월부터 전국의 각 교육청에 학교 교실 바닥재인 후로링 보드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1986년 5월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김준호 이사장은 조달청이 발주하는 후로링 보드 입찰에 후로링 보드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입찰에 응함으로써 심한 가격경쟁을 벌리고 있어 납품업체들이 가격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조달청과 단체수의 계약을 체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리고는 1987년 3월 30일 KS표시 허가를 취득하고 있는 전국의 후로링 보드 제조업체 8개 업체(광진목재상사, 선창산업, 현대종합목재, 동양목재산업, 대한특수목목재, 세풍, 덕수산업, 한남목재상사)를 소집해 모임을 갖고 납품단가에 관한 의견을 조율했다. 1987년 5월 2일 드디어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은 조달청과 KS후로링 보드 42만㎥에 대한 단체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광진목재상사는 가장 많은 물량을 배분받아 1988년까지 조달청에 KS후로링 보드를 납품했다.

자수성가한 사업가, 오상필 사장
광진목재상사 오상필 사장은 1963년 그의 나이 26세때 삼성목재소를 설립하고 전신주를 제조해 부산조선목재소에 납품을 하는 것으로부터 목재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가 작고(2010년 작고)하기 전까지 48년간 목재업에 몸을 담은 자수성가한 사업가이다. 그는 경주출신으로 경주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나왔다. 그 후 사업을 하면서 부산대학교 최고경영과정에서 석사과정을 거친 학구파이기도 하다. 그는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하지 않고 개인회사를 고집한 인물이기도 하다. 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 아프리카 원목이 한참 수입될 때 오상필 사장도 아프리카 원목을 많이 수입했다.
그는 직접 아프리카에 출장을 나갔으며 아프리카 원목중 오칸(OKAN)이라는 원목을 많이 수입했다. 오칸(OKAN)은 매우 단단한 원목으로써 철도 침목을 만들기 좋은 원목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오칸 외에도 파도욱(PADOUK)도 많이 수입했고 현재도 광진목재의 마당에는 오칸과 파도욱의 재고가 18만재나 쌓여있다.

2012년 공장을 포항으로 이전중
2010년 오상필 사장이 작고한 후 오상필 사장의 막내아들 오현석 씨(현 34세, 동아대 법학과 석사 졸)가 광진목재상사의 경영을 인수받았다. 오현석 사장은 2012년 부산 사상구의 공장 부지를 매각하고 포항에 있는 한 철강공장 부지(27,000평)를 인수해서 새로운 목재공장을 건설 중이다. 부산의 사상구 삼락동 광진목재 주변이 최근에는 주거지로 변모하고 있어 더 이상 그곳에서 공장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2세 경영주 오현석 사장은 부산에 있는 목재들을 포항으로 옮기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2013년 공장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다. 오현석 사장은 포항에서도 목재업을 계속할 계획이며 앞으로는 철강받침목, 파렛트 등을 위주로 회사를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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