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합판 오름세 … MDF, PB 약보합세 유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원자재 수급난에 이은 경기부진의 장기화로 목제품 관련 업체의 이중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월22일 목재업계 관계자는 원목·제재목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되고 합판, MDF, PB의 가격등락이 심각한 수준이며 팔레트의 제품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목·제재목
건축경기 부진으로 건설가설재 등 자재의 소진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산지가격과 선박운임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유통 되고 있다. 뉴송 원목의 4월 현재가격은 3월보다 10원 내린 사이 당 480원이다.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소송원목, 제재목도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을 다소 받고 있다. 그러나 벌크선을 제때 구하지 못해 한 달 이상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기업이 늘고 있다. 즉 물량은 있으나 국내 유입이 늦어져 시장에서 가격이 높게 책정되고 있다. 4월 현재 시장가격은 3월보다 20원 올라 500~510원에 유통되고 있다.

▶합판·MDF·PB
2/4분기 중 합판 가격은 오름세를 MDF, PB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업계의 의견이다.

남양재 합판은 1월부터 시작된 우기와 선적가격 인상 등으로 최근 2~3개월간 가격상승세가 높았다. 도착가격인 ㎥당 380달러 선이던 것이 4월 현재 500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이라크전에 따른 국제 유가의 상승세와  중국, 미국 등 대형건축시장의 소비물량이 지속되면서 남양재 합판의 가격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4분기를 계절적 비수기로 예상, 가격부담에도 불구 재고물량을 다량 확보했던 MDF, PB 관련업체는 건축경기의 장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비부진의 직격타를 맞고 있다.

특히 내수의 절반에 가까운 40~50%를 차지하는 PB의 3월 수입량이 평소 수입물량(3~4만㎥)보다 두 배인 8만㎥에 달했다.

관련업자는 “일부 수입업자들이 재고부담을 안고서도 물량을 풀지 않고 있으며, 이를 원자재로 이용하는 제조업체도 조만간 가격 하락세를 기대하며 구매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4월 현재 수입 MDF, PB의 시장가격은 약보합세를 지속하며 국내산 가격과 대동소이할 정도다.

MDF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4월 현재 1만5천원(15㎜×4′×8′), PB의 소비자 가격은 1만500원(15㎜×4′×8′) 등이다.

산지 가격이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재 6월 수입물량까지 오퍼가 체결돼 있다. 이로 인해 6월까지는 수입제품의 가격인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속되는 산지 가격의 인상으로 이후 물량에 대한 신규 오퍼가 없어 가을 들어서 하락세는 제자리를 회복할 기미다.

특히 일부 수입업체에서 동남아시아산 저가 제품에 대해 가격인하 조치를 하는 등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서 업계는 국내 경기부진의 장기화를 대표적인 근거로 꼽고 있다.

▶목재팔레트 
뉴질랜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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