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가구업계·인테리어 업자 등 타격

한국합판보드협회가 지난 4월14일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정식으로 유럽산 파티클보드(PB)반덤핑제소의뢰 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산업자원부 무역위 관계자는 한국합판보드협회가 4월14일 유럽산 PB반덤핑제소조사의뢰에 대해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4월 조사의뢰한 이후 1년여만에 취하를 했으며 기간만료일을 한 달여 남겨놓은 시점으로 그동안 관계기업이 상당한 고통을 감수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합판보드협회의 유럽산 PB반덤핑제소조사의뢰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산 PB의 수입이 중단되거나 줄어들면서 관련 산업인 싱크대 및 가구업계와 2차가공업자(비닐접착공장),인테리어 업계 등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이다. 

이번 취하서 제출과정에서도 협회가 갈팡질팡 갈등을 겪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소식은 조사의뢰 취하와 관련 합판보드협회 이종영 전무가 K모 협회 관계자에게 ‘취하명분을 제공해 달라’는 부탁을 넣어 그 부탁이 수용됨으로써 취하가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취하소식이 업계에 전해지자 PB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럽산 PB가 국내에 유통되기 위해서는 계약과 선적, 선박 운항기간 등을 고려하면 오는 8월에나 가능해 가격하락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싱크업계 관계자는 “한국 PB시장의 특성을 외면하고 조사의뢰를 일삼는 합판보드협회는 각성해야 한다”며 “국내생산업체는 PB가공기술을 향상시켜 유럽산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제출된 취하서는 오는 5월 중순쯤 무역위 심위위원회를 거쳐 승인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종호 기자 jhkim@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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