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목재Ⅶ

2004년 4월, 디자인연구소 설립
(주)리바트(Livart, live+art의 함축어)의 경규환 대표는 2004년 4월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고 디자이너 육성과 창조적 디자인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다.
공급자 중심의 디자인에서 고객 중심 디자인으로 전환했고 형태에 치중돼 있던 것을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것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수많은 히트상품이 개발됐으며 각종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 리바트는 가구업계 최초로 환경마크를 획득했고, 산업자원부 주관의 디자인경영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종합목재 시절 3,000명이던 직원은 380여명으로 줄었지만 디자이너는 줄이지 않았다. 380여명의 약 20%에 가까운 76명이 디자이너 등 연구개발 인력이었다.

친환경 가구생산
(주)리바트의 경규환 대표는 제품의 ‘친환경’을 강조했다. 선진국 가구시장에서 ‘새가구 증후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진 것을 인식하고 발 빠르게 벤치마킹했다.
친환경 제품생산을 위해 우선 자재납품업체들을 설득해야 했다. 유해성분을 최소화한 본드와 파티클보드를 납품해달라고 부탁했다.
부품생산과정에서도 포르말린을 사용하지 않았고, 바닥재에 사용되던 비닐도 친환경자재로 대체함으로써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철저히 차단하려 노력했다. 이에 자재를 가득 쌓아놓은 공장에 들어서도 코를 자극하는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2008년 1월 말 (주)리바트가 획득한 친환경 인증마크는 무려 551개에 이른다(가구업계 전체 인증의 50% 수준).

2005년 11월, 리바트 기업공개
(주)리바트는 종업원 지주회사로 독립한 후 장족의 발전을 거듭했다. 1977년 현대건설 가구사업부로 출발해서 1999년 (주)리바트로 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1998년 외환위기(IMF) 당시 현대종합목재는 6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정부로부터 부실기업으로 퇴출명령을 받았고, 증권거래소까지 제외된 아픈 기억이 있다.
경규환 대표이사는 “당시 현대그룹에서는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 사업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습니다. 원목을 수입하던 저희 회사로서는 외환위기 당시 환차손으로 손해가 무척 컸습니다. 그래서 결국 퇴출이 결정된 것이죠. 이후 회사는 청산절차를 밟게 됐고, 노조는 해체됐습니다. 이때 선택권을 줘 떠날 사람은 모두 떠났지만 남은 사람들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남아있는 우리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우리가 가장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가구일을 다시 해보자고 마음을 모았고, 곧바로 독립을 선언한 후 퇴직금을 모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지만 현대그룹에서 분사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었다. 적자를 면치 못하던 기업이 분사한다고 해서 달리 회생방법이 보이지 않았던 만큼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다.
그러나 긍정의 마인드와 열의로 무장한 직원들의 행보는 치밀하고 거침이 없었다. 즉시 공장을 빌리고 설비자재부터 시작해 재고자산을 감가삼각하며 다시 회사를 살렸다.
퇴출 직전에는 1인당 임금이 가구업계 평균보다 30%나 높았지만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남은 직원들은 퇴직금을 털어 출자했고, 생산시스템도 정비해서 생산직원을 줄이고 ‘소사장 제도’를 도입했다.
각 소사장들이 독립된 생산하청업체를 차리고 용인공장으로 입주했다. 각 소사장들이 쓸 사람을 뽑았다.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경쟁력이 생기면서 생산성도 30%나 개선됐고 제조원가가 절감되면서 원가 경쟁력까지 생겼다.
소사장간에 경쟁이 붙으면서 독립한지 1년만에 이익이 나서 흑자를 기록했다. 2005년 11월, (주)리바트는 기업을 공개했고, 증권거래소에 재상장을 하게 됐다.

2007년 4월 베트남 공장 준공
(주)리바트는 2007년 4월 베트남 가구공장(Livart Vina)을 준공했다.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것을 본 리바트가 베트남 가구시장을 공략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2007년 3월에 이미 현지 고급아파트에 들어갈 가구를 수주한 상태였다.
리바트는 파키스탄, 중동,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등에도 사무용 가구를 수출할 계획을 세웠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및 유럽의 시장도 공략할 계획을 세웠다. 한달에 한번정도 해외출장에 나서는 경규환 대표는 “미국 가구시장은 크게보면 고가의 유럽제품과 저가의 중국산 제품으로 양분되어 있다. 좋은 품질의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년에는 베트남에 제2가구공장을 준공했다. 2010년 당시 리바트의 최대주주는 경규환 대표이사였고, 그의 보유지분은 11.4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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