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보존처리야 말로 가장 적극적이고 확실한 목재의 수명연장 방법이다. 목재의 수명을 5~10배 늘려주는 보존처리야 말로 꼭 필요한 곳에 반드시 처리해야할 사회적 책임과도 같은 것이다. 목재를 보존처리하면 벌채량을 줄여 목재자원의 낭비를 막고 시설물의 유지 및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크게 줄이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오는 2천만 입방미터에 달하는 막대한 목재수입량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 수단이 목재보존이다.

목재보존처리는 건조처리와 병행되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당연이 늘어나게 되나 처리에 의해 늘어나는 수명으로 인해 경제성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보존처리가 고시대로 되지 않아 부적합 처리상태가 돼 빨리 썩게 되면 오히려 경제성은 커녕 환경부담을 수반하는 골치덩어리가 된다. 재사용도 어렵고 결국 태워야 하고 보존시설물을 다시 설치하려면 자재비 플러스 설치비용의 낭비를 불러온다.

그러므로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협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한국목재보존협회가 대표성 시비에 휘말려 왔고 관련 업계를 포용하지 못해 왔다는 비판이 있다. 보존관련 생산, 수입, 임가공 등 당사자들의 첨예한 대립을 풀어내지 못한 것이다. 보존처리 정부고시는 하나인데 해석은 달랐던 셈이다. 따르지도 않았다. 그것도 부족해 방부목생산자협의회가 발족되고 SPF 방부목이 통용되느냐 마느냐를 놓고 아직도 시장은 반신반의 하고 있다. 곧 목재법이 시행되는 데도 누구하나 대의를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불량목재에 대한 강도 높은 사법처리가 눈앞에 왔는데도 말이다.

이런 와중에 한국목재보존협회가 김병진회장을 선출하고 새롭게 태어난다고 하니 무척 반갑다. 18일 임시총회와 세미나를 통해 협회의 가입을 유도하고 명실상부한 보존 전문분야의 대표성을 갖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임시총회에서 “새로 가입하는 회원은 입회비를 받지 않겠다”는 집행부의 의지대로 모두가 가입해 하나가 되길 바란다.

목재보존협회는 원칙이 통하는 보존업계의 리더가 돼야 한다. 이제 생산업계는 고시대로 철저하게 검증된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임가공 업계나 수입업계도 고시된 규격에 맞게 임가공하거나 수입해야 한다. 목재법 시행으로 인해 피할 수 없는 환경이 될 것이지만 협회는 목재보존시장의 발전과 목재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정책을 개발하고 더 광범위한 적용을 위해 나서야 한다. 아직도 토류판 용도는 방부를 하지 않고 쓰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협회는 원칙을 지키되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정책을 개발하고 프로모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 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산림청도 해당 협회가 매우 중요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번 기회에 목재보존협회 이름으로 하나돼 원칙을 바로 세워 국민의 신뢰를 받는 보존산업으로 발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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