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김수현 기자
달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일주일 빠르게 시작될 것이고, 한달간 계속될 전망이라는 예보를 내놓았다.

지난주 초에는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알려진 뒤 중부 이남권 지역에 장대비가 쏟아졌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는 산사태와 호우에 대한 비상대책을 수립하겠지만, 우리 업계는 장마에 따른 매출 감소에 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건축자재의 경기는 일년내내 일정하지 않다. 시기적으로 봄철과 가을철에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여름철 장마기간에는 매출이 크게 감소한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천지역의 목재업체에서는 장마 기간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

올해 대통령이 새롭게 뽑히면서 위축됐던 건축경기가 눈녹듯 풀릴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올 상반기 장사는 예년만 못했다고들 이야기한다. 거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장마가 길고 빨리 찾아온다고 해 근심이 더해졌다.

또한 올 가을, 인천지역의 상당수 업체들이 이사를 계획하고 있어 이사비 절감을 위해 업체들은 재고를 최소화한채 몸집을 가볍게 하고 있고 항간에는 “판매도 저조하지만 팔 물건을 많이 갖추지 못하고 있어 올해 장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다”라고도 말한다.

그렇다고 장마가 온다 한들, 우리업계의 영업사원들은 잠잠한 전화기를 보고만 있지는 않다. 오히려 비가 올 때 일수록 영업선 관리를 위해 더 자주 고객을 찾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비를 피할 수 없다면 비를 즐겨야 할 것이고, 이사를 앞두고 있는 업체들이라면 창고 안전상태를 먼저 체크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경기도 광주지역에서는 물빠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제재기가 흙탕물에 잠기기도 하면서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업체들도 서넛 됐었다.

비가 한차례 지나가고 뙤약볕같은 무더위가 찾아오면 그 사이 창고에 마구잡이로 쌓여있던 재고들은 변형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필요없다. 큰 비가 쏟아지기 전, 비수기 일수록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새로운 계획과 창고와 재고상태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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