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6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임업진흥원 주최 ‘목재법 시행과 목재산업의 새로운 도약’ 워크숍은 400여명에 가까운 인파로 북적댔다. 이렇게 많은 참석자들이 오리라곤 주최측도 참석자들도 기대하지 않았다. 목재법 시행으로 관심이 고조됐다는 분석이다.

이제 목재산업은 목재법 시행과 더불어 제도권 산업으로 진입했다. 목재생산업 등록을 한 회사들은 이미 피부로 느꼈을 것이다. 목재산업이 제도권 산업이 되면서 생산량과 유통량을 보고해야 하는 의무가 주어지고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산림청은 목재산업에 필요한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해 목재산업의 발전에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산림청은 당근과 채찍을 가지고 목재산업이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 이바지 하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단순한 목재소재산업이 아닌 환경과 복지를 위한 소재 이상의 기여를 하는 산업으로 인식 발전될 수 있도록 말이다.

목재산업은 큰 틀에서 봤을 때 가공생산 뿐만 아니라 이전 단계인 조림에서 육림까지도 포함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임산산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목재산업은 IT 산업보다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고 지구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산업이다. 목재소재와 대비되는 플라스틱이나 석재나 철재 등은 생산 당시부터 가공에너지가 많이 들어 환경부담이 크고 폐기시에도 환경부담이 목재소재보다 크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목재소재가 분명 저에너지·친환경·건강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타소재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이유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가장 큰 이유는 홍보 부족이다.

저에너지·친환경·건강소재인 목재에 대한 사용 인식을 바꿔줘야 한다. 흔한 목재가 아닌 지구환경에 기여하는 소비라는 광고를 해줘야 한다. TV 광고를 하자. 더이상 미루지 않았으면 한다. 산림청에서 예산을 만들고 부족하면 협단체에서 모아 훌륭한 광고를 제작해 방영토록 하자.

광고와 동시에 목재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는 소비자가 만족하는 품질을 보장해 더욱 힘쓰자. 더이상 엉터리 물건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불신을 키우지 말자. 또 이런 업체는 방관하지 말고 협회가 우선적으로 제동을 걸어주고 법으로 단호히 처벌해서 신뢰높은 목재산업을 만들어 주자.

목재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 적극적 인식변화와 목재제품 품질안정으로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면 목재소비는 당연히 늘어나게 될 것이다. 저급 물량경쟁이 아닌 고부가가치 선별적 경쟁을 통해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목재산업이 제도권으로 진입하면서 우선적으로 가시화되는 부분의 산업의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각종 통계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유통물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예측과 더불어 적정 생산량에 대한 대비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되면 막연하고 불안한 경영에서 예측 가능한 경영으로 바뀌게 된다. 모두가 원하는 변화다. 이런 변화는 당연히 앞장서서 수용해줘야 한다. 이런 변화 과정 속에서 총연합회는 어떻게 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이제는 연합회를 중심으로 협단체가 의견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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