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원목가격 좌지우지…보드류 생산 세계 2위
 

중국이 목재수입과 제조의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이 건설물량 증가와 가구, 제지 등 목재를 원자재로 하는 산업의 발달로 목재수입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일본과 국내 목재시장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비수기에도 불구 적송, 소송, 뉴송 등의 원목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산지 생산물량의 상당부분이 중국 쪽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1월 국내 재당 원목가격은 소송이 30원, 뉴송 20원이 올랐으며 적송도 10원 가량 상승했다. 소송은 지난해 300원대에서 480원까지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중국은 또 동북아 최대의 러시아 목재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일본보다 수입물량이 50% 많은 750만㎥의 러시아산 목재가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최대의 고객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전환된 상황이다.

중국은 자국 내 목재 벌채금지와 관련산업의 발달로 인해 목재의 해외 의존도가 60%이상 높아졌다.

건설, 가구, 제지, 보드류 분야의 성장세가 눈에 띠는 중국은 오는 2010년 2억4,400㎥의 목재 수요가 예상된다.

보드류의 경우 생산량이 2000년 기준 1억5,400㎥에 달해 세계 2위 생산국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합판보다 PB, MDF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합판·보드류 산업의 발달로 접착제의 소비도 증가됐다. 2000년 전체 접착제 소비량은 92만톤이었으며 2010년에는 168만톤으로 사용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합판·보드를 원자재로 하는 가구산업도 크게 발달했다. 지난 85년부터 95년까지 10년간 연평균 32%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가구산업은 99년 총생산액이 1,000억위안에 육박했으며 독일, 이태리, 일본 등의 기술력을 도입하고 있다.

제재소는 중국 전역에 7,000여개가 성행하고 있으며 목재 건조기술도 향상되고 있다.

중국의 목재산업 발달로 국내 목재수급이 더욱 어려워졌으나 최근 중국과 합작회사가 생겨나거나 중국 내 공장을 세우는 등 중국을 생산거점으로 삼는 사례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중국의 목재산업은 아직 설비투자와 전문인력의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한국, 일본산 목제품에 비해 다소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유현희 기자 hyunhee@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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