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은 실내건축 공기질 개선과 소비자의 건강보호를 위해 앞으로 E2 등급 합판의 실내 사용을 금지하는 고시를 예고했다. 따라서 E2 등급의 합판은 이젠 실내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국내생산 합판과 수입합판은 품질문제를 두고 상당한 수준의 이견이 존재해 왔다. 폼알데히드 방산량과 품질표시 각론에 대해서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품질문제는 정작 소비자의 입장에서 대처돼야 하는데 생산현실과 수입현실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문제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건강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갖고 있어서 건축과 인테리어에 사용된 자재들에서 비친환경 물질이 들어가 있는 것 자체를 꺼려하고 있다. 폼알데하이드도 대표적인 기피 물질 중에 하나다. 그래서 좀 더 알기 쉽고 확인하기 쉽게 표기가 돼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화학제품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벽지를 비롯한 화학제품은 믿을만하고 뼈속부터 친환경인 목재 제품은 믿을 수 없다는 현실을 우리는 방치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합판, 파티클보드, 섬유판 등의 제품들이 보다 안전하고 완벽하게 친환경이 되면 제품의 가격이 좀 오르더라도 더 많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 구입해도 실내공기질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이제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품질관리를 엄격히 해서 목재제품의 신뢰를 얻는 것이 우리가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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