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클보드의 역사 XI

2005년 7월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PB공장 인수
동화홀딩스의 자회사인 동화기업(당시 대표 강신도)은 2005년 7월 20일, 충남 아산시 인주면 소재 한솔홈데코 아산공장을 인수했다.
한솔홈데코 아산공장은 1991년 10월 거성산업(대표 김동수)이 건설한 파티클보드 공장으로써, 당시 회사이름은 동인보드였다.
동인보드의 파티클보드 기계설비는 전 공정이 최첨단 마이크로프로세스 제어 방식으로 작동하게 돼있었고, 특수재단기가 설치돼 있어 다양한 규격을 자유자재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었다. 즉 6~35㎜까지의 전 규격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16㎜컨트롤프레스에 의해 생산되는 공장으로서, 제품 물성간의 편차가 전혀없는 제품이 생산되는 공장이었고 연 12만㎥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었다. 그런데 거성산업이 부채로 인해 허덕이며 이 공장을 1994년 한솔종합임산에 양도돼 ‘한솔포렘’이라는 사명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다가 한솔포렘의 사명이 1997년 한솔홈데코로 바뀌었다. 2005년 들어 한솔측은 자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 공장을 매각하려고 했으며, 이때 동화홀딩스는 국내 목질판상재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로 이 공장을 인수했던 것이다.
당시 한솔홈데코의 아산공장은 파티클보드 공장뿐 아니라 MDF공장도 있었는데 인수조건은 630억원에 토지·건물·기계설비 일체를 넘기는 조건이었다. 당시 아산공장은 부지가 2만9,500평이고, 연건평 8,500평의 공장 건물이 있고, 연 매출액이 900억원에 달했다.
동화홀딩스의 동화기업은 2005년 8월말 실사를 마치고 2005년 9월부터 전종업원 130여명을 고용승계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005년, 국내 파티클보드 생산량
1965년 인천의 대성목재에서 파티클보드를 처음 생산한 이래 우리나라 파티클보드 산업은 발전도 있었지만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1988년 올림픽을 전후로 우리나라 파티클보드 생산량이 적어 정부에서는 수입관세를 20%에서 11%까지 인하해가며 수입을 장려하기도 했다. 또 1994년에는 파티클보드의 생산과잉으로 재고가 증가하자 생산업체들은 정부로 하여금 8%인 수입관세를 15%로 상향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2005년 당시 국내 파티클보드 생산업체는 동화기업 제1 PB공장(1973년 가동, 년산 4만5,000㎥), 동화기업 제2 PB공장(1978년 가동, 년산 4만8,000㎥), 인천의 원창흥업 PB공장(1987년 가동, 년산 6만㎥), 충남 아산의 동화기업 PB공장(1991년 가동, 년산 12만㎥), 인천 대성목재 제2 PB공장(1992년 가동, 년산 12만㎥), 부산 성창기업 PB공장(1993년 가동, 년산 12만㎥), 동화기업 제3 PB공장(1995년 가동, 년산 13만㎥) 7개 공장이 가동되고 있었으며 연 생산캐퍼는 1995년과 동일한 64만3천㎥이었으나 2005년 실제 파티클보드 생산량은 84만7천㎥이었다. 캐퍼보다 30%정도 더 증산된 것이다.
아마도 그동안 시설증축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기준비중 700을 지키지 않고 생산하면 생산량은 늘어난다는 얘기가 있듯이 기준비중을 지키지 않고 생산을 늘린 측면이 있기도 한 것 같다. 2005년 우리나라 PB 수입량은 75만9천㎥이었다. 1995년과 비교하면 생산량은 32% 정도 증가했고, 수입량도 27% 정도 증가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PB 수요량도 1995년과 비교해 40%정도 증가했다.

파티클보드의 사용용도
우리나라에서의 파티클보드 사용용도는 주방용가구 55%, 사무용가구 25%, 전자제품 케이스 10%, 기타(탁구대, 당구대, 화장실 칸막이 등) 10%의 순으로 가구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파티클보드는 대부분 표면에 비닐 또는 함침지(열경화성수지)등을 오버레이해 가구재로 쓰이고 있으며 천연무늬단판을 오버레이하거나, 유색도장을 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아직까지는 건축내장재로써의 사용은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북미지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OSB는 목조주택의 건축내장재로 사용되고 있다.

2007년~2009년, PB 등급별 생산량
합판보드협회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집계한 파티클보드의 등급별 생산량을 보면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는 실내 사용이 금지되고 있는 E2급 이하의 PB 생산량이 매년 74%에 이르고 있었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선진국에서는 실내 사용이 금지되고 있는 E2급 제품이 국내에서는 가구, 싱크대 등의 실내자재로 80% 이상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국내 생산 PB뿐 아니라 당시 수입 PB도 80% 이상이 E2급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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