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편판 6

<그림 1> 원판형(A), 드럼형(B)및 환형(C) 플레이크 제조기
② 조목과 삭편의 제조
원목은 보통 삭편으로 절삭하기 전에 조목 단계에서 30㎝ 정도의 길이로 절단하는데 원목의 함수율이 너무 낮은 경우 미세한 삭편의 발생량이 많아지고 함수율이 너무 높은 경우 삭편 제조후의 건조시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원목의 함수율은 삭편의 절삭이나 건조 측면에서 볼 때 35~50%일 때가 가장 바람직하다. 삭편판의 표, 리층에 나타나는 수피에 의한 반점을 방지하기 위하여 원목은 보통 박피(剝皮)를 하지만 수피를 삭편에 25% 정도까지 혼입해 사용하여도 강도적 성질에는 큰 영향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박피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3층삭편판의 심층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50% 정도까지 수피를 혼입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그림 1). 삭편판의 원료가 되는 목재의 삭편 제조에는 평삭에 의한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삭편의 절삭시 원판형 플레이크 제조기(disc flaker)를 이용하는 경우 가장 형상이 좋은 삭편을 생산할 수 있지만 삭편의 생산 능률을 고려한다면 기계대패(planer 또는 jointer)와 같은 회전 절삭형의 기계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판형 절삭기에는 수직형과 수평형의 2종류가 있는데 어느 것이나 표, 리층용 삭편을 양호하게 절삭할 수가 있다. 이외에도 드럼형 플레이크 제조기(drum flaker), 환형 플레이크 제조기(ring flaker) 등도 삭편의 절삭에 이용되고 있다.

절삭된 삭편은 각기 표, 리층용 및 심층용으로 적당한 형상이 되도록 만들어주기 위해 망치형 파쇄기(hammer mill) 등으로 더욱 파쇄시킨다. 삭편의 형상은 삭편의 전체 면적에 대한 횡단면(木口面) 면적의 비율이 커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목재의 횡단면은 접착성이 나쁘며 특히 삭편판과 같이 제조시 투입되는 접착제의 양이 매우 작은 경우에는 횡단면 상의 접착제는 목재의 세포내강에 의한 모세관 현상으로 인해 목재내로 쉽게 흡수되기 때문에 거의 효력을 나타내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원료 목재의 절삭은 섬유에 평행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독일에서는 다음과 같은 식을 이용해 구한 삭편의 형상계수(形狀係數)를 이용하고 있는데 최대치는 200으로써 경제적인 형상계수는 50~150이다.
     형상계수(form factor) = L/(D × W)
     L: 삭편의 길이(㎜), D: 삭편의 두께(㎜),
     W: 목재의 비중
삭편의 형상이 삭편판의 제조에 적합한지의 여부는 간단한 실험으로 알아볼 수 있는데 삭편을 원추형으로 쌓고 측면의 일부를 제거하여 그 상태를 관찰한 다음 위로부터 아래로 눌러 보아 그 부분이 무너져 내려오지 않는 것으로써 가능한 짧은 것이 좋다(그림 2).

<그림 2> 간단한 삭편의 적부 시험법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엄영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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