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역당국이 지난 3월부터 자국의 환경보호를 위해 목재로 포장된 수입화물에 대해 국제표준 식물위생증명서 제출을 요구하고있으나 이같은 사실을 알지못한 국내 업체가 수출에 나섰다 처음으로 클레임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특히 국내 검역기관마저도 이를 파악하지 못해 종전의 소독증명서를 그대로 발급,수출업체가 클레임을 당하는 상황을 자초했을 뿐만아니라 보건복지부(국립검역소)와 농림부(식물검역소)로 이원화된 검역기관은 서로 책임떠넘기기에 급급,비난을 사고 있다.

경남 진해시 소재 자동차 주물업체인 O사는 지난달 15일 목재로포장된 철재 기계류 화물을 미국에 수출했다 미 동식물검역국인아피스(APHIS)로부터 국제표준 식물위생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동이 걸려 재방역을 받는 바람에 추가비용과 적기에화물을 대지못해 수입업체로부터 클레임을 당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종전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부산검역소로부터 발급받은 '소독증명서'로 미 검역당국을 통과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소독증명서'가 미 검역당국에의해 '다른 증명서'로 분류돼 재검역을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립부산검역소가 발급하고 있는 소독증명서는 연간 7천500건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미국 수출업체들에게 발급된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없을 경우 업체들의 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업체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수출화물 목재포장에 대해국립검역소와 식물검역소가 각각 검역을 실시,소독증명서와 식물위생증명서를 각각 발급하는 관계로 이같은 일은 언제든지 다시일어날 수 있다'며 '식물검역에 대한 통합관리 또는 관련부서간협조체제 마련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립부산검역소 관계자는 이에대해 '식물 검역 주관부서인 식물검역소로부터 이같은 사실에 대해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며 식물검역소 쪽으로 책임을 떠넘겼으며,식물검역소 영남지소측은 '미국쪽에서 반드시 식물위생증명서를 제출토록 한 사실을 몰라 수출업체들에 홍보를 하지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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