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일부 수종의 제재목 양이 줄어들고 있다. 남양재 원목은 산지에서 수출을 점차 줄이고 제재목으로 가공해서 수출하는데, 그중 메란티류·라왕류·멀바우 등 실내·외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목재들의 수입량이 감소하고 있다.

메란티류 목재는 밀도가 높고 단단해 데크재와 조경시설재와 같은 용도로 사용된다. 메란티류 제재목은 2012년 4,500㎥이 수입됐고, 2013년에는 6,050㎥, 2014년에는 4,380㎥으로 점차 감소 수입됐다.

또한 멀바우 제재목은 HSK코드 4407로 수입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데크재·후로링과 같은 HSK코드 4409인 성형목재로 수입되거나 비규격 가공목재로 수입돼 들어오고 있다. 이처럼 멀바우가 성형목재 또는 비규격 가공목재로 수입되는 이유는 멀바우가 한국에서는 조경용재로 많이 사용되면서 홈이 파이거나 기둥용재 등 비규격 완제품 상태의 목재로 가공돼 수입되고 있다.

한편, 티크의 경우 산지에서 천연림 보호를 강화하고 자국의 제재와 가공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고 있어 티크는 후로링이나 집성목 형태로 수입되고 있는 추세다.

티크 제재목은 2012년 280㎥이 수입됐고, 2013년에는 190㎥이 수입됐다가 2014년에는 330㎥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라왕은 과거에는 솔리드 형태로 수입됐었지만 지금은 집성목 형태로 수입되고 있어 라왕류 제재목 수입도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왕류 제재목은 2012년에는 1,230㎥이 수입됐고 2013년도에는 1,730㎥, 2014년도에는 1,620㎥이 수입됐다.

라왕 제재목을 수입하고 있는 A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라왕 솔리드로 학교 목창호나 창호·도어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MDF에 무늬목 랩핑을 하거나 샷시로 많이 대체되고 있기 때문에 라왕 제재목 시장이 많이 줄었고, 현재는 라왕 솔리드 보다는 집성목 형태로 많이 수입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다른 B사 관계자는 “2012년도에는 하드우드 데크재 시장이 좋았지만, 2014년도에는 국내 데크재 시장이 워낙 좋지 않았고, 멀바우와 같은 하드우드 고급 수종들은 관공서 물량이 많아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관급  물량도 워낙 적었다”며 “조경이나 건축경기 불황 때문에 라왕이나 멀바우 뿐만 아니라 하드우드 수요 자체가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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