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목재의 전건비중과 가열시간 사이의(A), 목표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의 소요 가열시간 보정치(B) 및 용적밀도 0.5g/㎤인 경우 자비에 의해 박심경 15㎝ 위치에서의 목표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의 가열시간(C).

절삭에 있어서 가장 적절한 조건이 될수 있는 전처리 온도를 결정하기는 곤란하지만 활엽수재를 기준으로 하여 원목의 비중에 비례하여 처리 온도를 높여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림 1의 A). 그러나 침엽수재인 경우 활엽수재와 동일한 비중 조건 아래에서는 비중이 높은 추재를 고려하여 기준보다 약간 높게 적용한다.
또한, 교착목리(interlocked grain)를 지니거나 단단한 옹이를 지니는 활엽수재 역시 기준보다 약간 높게 적용하며 단판 두께 1.5㎜ 이하로 절삭하는 경우에는 기준보다 약간 낮게 적용한다. 가열시간은 비중과 함수율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되지만 원목의 직경 크기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예를 들면, 비중 0.5, 직경 76㎝인 원목이 박심경(剝心徑, core diameter) 15㎝의 내부까지 65℃에 도달하는데 대략 48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에다 용적밀도(전건무게/생재부피)와 처리법에 따른 보정치를 곱해주어 가열에 필요한 시간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면 된다. 즉, 앞의 예에서 용적밀도 0.5g/㎤의 목재를 증자 처리하는 경우 보정치 0.9를 곱해주면 약 43시간이 되는데 이것이 바로 최종적인 소요 가열시간이 된다(그림 1의 B∼C).
한편 원목이 일정한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가능한 한 온도 경사를 작게 하여 가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한데 원목과의 온도 차이를 40∼50℃ 이하로 하고 온도 상승속도는 시간당 10∼15℃로 조절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림 2. 단판 절삭용 로터리레이스(A), 슬라이서(B), 반원레이스(C) 및 틀톱(D).

③ 단판의 절삭
단판의 절삭에는 원목이나 단판 절삭용 목편을 회전 또는 원운동시켜 동심원적으로 절삭하는 방법과 단판 절삭용 목편의 평면으로부터 평삭(平削)으로 절삭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인 경우 로터리레이스(rotary lathe, veneer lathe) 또는 반원레이스(half-round lathe, stay-log lathe)가 그리고 후자인 경우 슬라이서(slicer) 또는 틀톱(frame saw)이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단판은 보통 1.6∼4.8㎜(1/16∼3/16inch)의 두께로 절삭되어 합판 제조에 이용되지만 화장용 단판의 경우 0.8㎜(1/32inch) 이하로 매우 얇게 절삭되어 합판이나 기타 재료의 표면 장식용으로 사용된다(그림 2).
a. 로터리레이스: 단판 절삭용 주력 기계로 단판 생산량의 90% 정도가 이 기계에 의해 절삭되고 있다.
원목을 양 주축 사이에 척(chuck)으로 고정한 다음 회전시킴에 따라 칼날이 장착되는 칼날바(knife bar)와 노즈바(nosebar)가 장착되는 압력바(pressure bar)로 구성되어 있는 포대(knife carriage)가 주축 1회전당 단판의 두께만큼 전진함으로써 연속적으로 판목의 무늬를 지니는 단판이 절삭된다. 노즈바는 원목을 절삭할때 적당한 압력으로 눌러주어 이할(裏割, lathe check)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며 또한 원목이 칼날쪽으로 당겨지는 경향을 억제함으로써 정확한 절삭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중요한 기능을 지니게 된다. 로터리레이스로 원목으로부터 단판을 절삭하는 경우 무엇보다도 원목을 고정해 주는 척보다 원목의 지름이 더 커야 하는데 최근에는 소경목의 절삭에 적절한 무축형(spindless type)이나 박심경(剝心徑, core diameter) 5∼6㎝ 정도까지 절삭 가능한 기계가 실용화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박심경 10㎝ 정도까지 절삭할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국민대학교 임산생명공학과 엄영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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