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박정훈 기자
지난 3월 23일, 환경부는 폼알데하이드 방출량 제한 정책을 통해 합판이나 MDF·PB의 폼알데하이드 방출량 제한을 현행의 2배 수준으로 강화했다. 폼알데하이드는 지금이야 일반화된 개념이지만, 과거에는 건축자재나 목재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에 대해서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아 인식하는 바가 다소 부족했다.
 ‘새집증후군’ 사건은 그러한 예를 잘 보여준 사건이었다. 2000년대 초반,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한 세대주들이 원인을 알수없는 질병에 고통받는 사례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TV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뉴스 지면을 떠들썩하게 했다. 조사 결과, 화학물질 방출량에 대한 제한없이 지어진 아파트의 건축자재들이 원인으로 밝혀졌고 당시 국민들의 뇌리에 강하게 인식된 물질이 바로 폼알데하이드였다.
이에 우리나라의 자재업계도 폼알데하이드가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안전성 검증절차와 더불어 그에 적합한 제품들의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제품 시판에 앞서 각 업체에서 생산된 자재들의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을 체크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공급될수 없도록 했으며, 절차를 통과한 품목에 한해 품질인증 표시를 허가했다.
일련의 과정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자재를 제조하는 업체들은 기존 제품들보다 높아진 생산비용, 그리고 안전성 검증절차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을 부담하면서 이익 감소를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안전한 제품을 공급한다는 일념으로 폼알데하이드 유해성에 걱정없는 친환경 제품들을 개발해 잇달아 시장에 선보였다.
일부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국가의 안전성 기준을 뛰어넘는 더 높은 기준을 만족시키는 제품들을 개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자재에 대한 소비자들과 제조업체들의 관심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폼알데하이드 뿐만 아니라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건축자재 속의 여러가지 화학물질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과거의 피해사례를 통해 이미 폼알데하이드와 같은 화학물질의 무서움은 모두가 잘알고 있으며 대체방안이 마련돼 있다. 현재 정부차원으로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이나, 각 업체들의 연구성과는 소비자들의 건강한 삶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재의 품질표시와 안전성 등급을 잘 확인해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면 폼알데하이드에 대한 걱정과 염려는 내려놓아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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