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침엽수 합판 반덤핑 조사 간담회 모습

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회장 유재동)는 지난달 27일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서 열린 중국산 침엽수 합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협회측은 중국산 침엽수 합판은 주로 저가의 포장재용이나 내·외장재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국내 생산 제품은 주로 건설용재인 테고(Tego)합판, 씨피(CP) 위주의 생산을 하고 있어 사용 용도가 다르고, 국내 생산 제품은 현재 관급공사시 KS 제품 사용, 군수 물자, 조정 관세 등으로 이미 충분한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협회 참석자들은 국내 생산자는 건설용재인 테고(TEGO)합판, 씨피(CP) 위주의 생산에서 벗어나 알루미늄 판넬과 경쟁 가능한 제품 개발, 선박용 인테리어재, 2차 가공 합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판매함으로써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무역위 조사관들은 ▲수입 국가별로 합판의 차이가 있는지 여부 ▲중국 합판 생산업체 규모 ▲중국산·베트남산 합판의 품질 차이 수준 ▲중국산 합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 합판 수입선이 중국에서 베트남 등으로 바뀔수 있는 것인지 여부 ▲중국산 수입 합판의 용도별 구성비 ▲합판 수입량이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유 등에 대해 질문이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협회 관계자는 “중국 합판 수출 공장은 보통 월 3천㎥을 생산하는 중간급이며 조사대상 공급자는 중간급 이상의 큰 업체가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의 관세 부과 예시에서 보듯이, 조사에 대응한 큰 수출업자는 낮은 관세, 기타 업체는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등의 결과가 오게돼 결국 큰 수출업체에게 특혜를 주는 결과가 된다”며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 수입이 불가피한 포장재, 내·외장재의 단가 인상이 초래돼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결과가 오므로 반덤핑 조사는 취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합판보드협회 관계자는 “무역위원회에서 중국산 합판에 대해 반덤핑 과세를 부과하자마자 반덤핑 관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교묘하게 침엽수 합판으로 둔갑해 많은 양을 우회 수입함으로써 국내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고 정부의 행정조치를 기만하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우회덤핑방지법이 있어 우회덤핑 수입을 할수 없는 구조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우회덤핑방지법이 없기 때문에 우회덤핑 수입되고 있는 침엽수 합판에 대해 덤핑사실 여부 조사를 의뢰한 것이며, 만약 협의가 있다면 무역위원회에서는 법에 따라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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