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목재는 5%의 목재자급과 95%의 목재수입에 의존한다. 현재 산림청의 목재정책은 5%의 국내목재생산량에 비중을 두고 있으나 95%의 목재수입량에 대해서는 무방비에 가깝다.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왜 이렇게 됐는지 원인을 규명해보지 않을 수 없다.

해방 전 일제에 의한 산림수탈과 전쟁을 겪으면서 황폐화된 우리의 산림을 복구하고 유지해 현재의 산림을 이루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황폐화된 산림복구에 만족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 외국산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조림사업을 위해 원점부터 다시 확인하고 평가해야 한다. 산림의 복원과 유지에 필요했던 조직과 정책을 점진적으로 전환 또는 증원하여 95% 수입에 의해 자재를 조달 받는 목재산업에 대한 조직과 정책을 가져야 한다. 목재산업에 시급하게 다가가는 것이야말로 산림청이 미래에도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 생각한다.

힘이 약한 산림청에는 매년 존폐라는 단어가 오르내린다. 산림청이 임업생산성에 대해 기대할만한 답을 내지 못하고 환경정책 위주로 바뀌어 간다면 환경부로 일부나 전부의 기능을 뺏기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이제라도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은 국내 목재산업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당장 조직을 바꿔 움직이지는 못할지라도 점진적으로 대처해 목재산업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정면으로 부딪쳐가야 한다. 목재산업을 알아야 우리의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가 왜 경쟁력이 없는지 또한 국내에서 생산된 목재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산림청이 10조원이상 되는 국내 목재산업(펄프제지 제외)에 다가서게 되면 산림청의 입지는 더욱 커질 것이다. 지금보다 더 많은 인력과 예산이 주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목재의 95%는 수입을 통해 국내에 들여오게 된다. 단기적으로 이 수입유통에 대한 산림청의 정책제시와 현안상담기능을 통해 목재산업에 다가가면 목재인은 크게 환영할 것이다. 또한 목재산업에 필요한 세부통계와 가격정보를 서비스한다면 그 또한 고무적인 일일 것이다. 장기적으로 전망해볼 때 목재가공회사에 필요한 기술력과 원자재 조달에 관한 도움으로부터 목재산업국과 같은 조직을 갖추면서 목재산업의 중추적인 행정서비스 기관으로 변모하길 간절히 바란다.

60∼70년대 이 나라를 끌고 갔던 목재산업은 지금 어떠한가? 자원도 없는 환경에서 풍부하고 값싼 노동력으로 엄청난 신화를 이루지 않았는가. 그러나 지금은 무엇이 달라졌나. 예나 지금이나 목재자급도는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원자재측면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원자재가 아니라 목재산업의 시대적 변화에 대한 마인드 결여다.

지금은 기술력과 고도의 정보력이 필요한 때다. 우리의 목재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산림청의 역할이 여기에 집중돼야 한다. 목재산업이 고도의&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