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7월이면 제조물책임제가 시행된다. 기업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목재업계는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준비와 정보활용면에서 목재업계는 후진성을 지금까지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똑같은 국민이고 교육수준이 남다르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동시대 사람들이 업종에 따른 정보활용도나 위기대처능력, 환경변화대처 능력에 차이를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보의 후진성은 정보의 교류가 차단됐기 때문일 것이다. 목재산업 성장의 성패는 산. 관, 학, 연 등의 정보교류에 있으며 이 교류의 핵심창구는 협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 협회의 구성과 활동에 소홀했기 때문에 성장산업이 한순간에 맥없이 주저앉았던 과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협회의 역할은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각 회원사에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이다. 

이 정보에는 시장규모, 수출입자료, 경제동향, 가격동향, 해외시장추이, 경쟁업종정보, 제품정보, 기술정보, 인력정보, 자원정보, 행정규제, 국내생산규모통계 등이 해당한다. 협회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회원에게 알려주어야 하며 해당 산업이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끌어 주어야 한다. 이러한 정보의 교류를 바탕으로 수익모델을 마련해 협회회원들이 협회의 기능을 인정하고 성장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협회의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끼닭은 개개회사의 정보력은 한계가 있으며 그 정보력만으로는 시대변화에 대처해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보독점으로 인한 폐해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하는 업종이나 사양길을 걷고 있는 업종이나 협회의 기능과 역할은 동일하다. 협회구성의 일을 남 일보듯 아니면 매우 협소한 기능만을 생각하는 자세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협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해당회사들의 이익뿐만 아니라 목재산업 모든 종사자들에게도 또한 소비자들에도 유익한 것이다. 현재 뜨고 있는 IT업종이나 게임업종도 발빠르게 협회 또는 협의체를 구성해 정보의 교류를 통한 생존전략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기업간의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개척, 국가간 경쟁력제고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목재산업도 발빠르게 협회를 구성해 답보상태에 있는 기업문화와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이다. 그렇지 않으면 성장도 어렵거니와 생존자체도 불투명할 것이다.

우리 목재산업에서 협회구성이 당장 필요한 부문은 최근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마루재, 방부재, 목조주택자재, 래핑, 무늬목 부문 등이며 수입자 및 수출자 협회뿐만 아니라 제재협회의 재건도 매우 절실한 상태이다. 또한 목조주택의 보급이나 리모델링 확대는 목재시장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연합형태의 협회구성이 필요로 하다. 그리고 이모든 협회를 총망라한 '대한목재협회'의 구성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업종별 협회가 구성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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