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규모가 클수록 산학연의 연계활성화는 필수요소이다. 첨단산업의 성장 이면에 실질적인 산학연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산학연이란 기술개발을 통한 산업성장을 전제로 진행된다. 산학연 프로젝트는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이 높은 시스템이다. 이 산학연이 활성화되는 조건에는 일차적으로 정보의 공유가 필수다. 그 다음에는 활발한 토론을 거쳐 주제를 선정하고 산업성장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과 방법을 거쳐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왜 우리 목재산업은 산학연의 연계가 부족한가?

산학연의 성과라 불릴 수 있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수많은 기업과 수많은 대학교수와 수많은 정부기관 연구자들이 즐비한데도 목재산업의 산학연 성과는 저조하다. 여기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산학연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서로의 환경을 충분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기업이 대학이나 연구소에 기업의 비전, 생산제품 추이 및 특성, 기계장치관련사항, 연구개발사항 등의 자료를 제공해주어야 하고 대학이나 연구소는 연구자의 경력 및 관심분야, 최신기술동향이나 뉴스, 제품이나 장치개발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보를 공유해야 할 것이다.

정보의 공유 자체가 막혀 있는 것은 서로의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고 이를 위한 연결통로를 갖고 있지 못해서 발생하는 결과일 것이다. 이 연결통로는 협회 또는 단체 아니면 협의회이다. 이 협회가 결성되지 못하고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하고 협회가 있다하더라도 정보공유의 활동을 하지 않으면 긴 시간을 두고 볼 때 성장의 한계를 지닌다 하겠다.

한국의 목재산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다변화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목질자원도 없고 고임금의 현실 속에서 더욱더 절실한 것이 산학연이다. 산학연의 목표는 기업의 성장이고 궁극적으로는 국가경제의 성장에 있다. 

따라서 정부관련부서에서도 산학연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대학에서도 풍부한 지식을 산업과 접목해 기업을 성장시키고 가르친 제자들이 그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국가연구소도 기업이 투자하거나 연계되지 않은 연구는 가급적 제한하고 꼭 필요한 기초연구를 제외한 응용연구는 현실적이고 실질적 효과가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기업도 인내심을 갖고 대학이나 연구소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수십 건을 추진해 1건을 건진다는 자세로 다가서는 태도가 필요하다.

반목과 질시, 상대우위, 상대폄하의 사고방식이 이대로 존재하는 한 한국 목재산업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

더 이상 학회가 기업인이 오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가 돼서는 안되고 기술개발을 하지 않고 성장하려는 기업이 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산학연 활성화는 궁극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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