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에서 지난 5월 22일 목재문화진흥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우리의 목재문화를 체계적으로 알리고 발굴하여 목재와 목재제품에 대한 국민의 새로운 인식을 끌어내기 위한 중요한 테마이다. 이 목재문화진흥은 목재산업이 균형 있게 성장하기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 나라의 문화는 흙과 목재를 이용한 주거형태를 전통적으로 유지해 오다 도시화,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시멘트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잊혀지게 되었다.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여 우리민족의 드높은 예술성을 세계에 알린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도 결국 “우리문화의 세계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고 생각한 임감독의 투철한 철학이 나은 쾌거임에 분명하다.

우리의 목재문화도 임감독에 의해서 다시 조명되어 세계만방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래본다.

산림청이 우리의 목재문화진흥 방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데 대해 늦은 감은 있지만 매우 고무적이라 본다. 산업을 이끌어 가는데 문화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너무나 크다. 현대인들이 목재를 선호하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선진국들의 목재문화관련 사례를 조명하여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또한 올바른 목재사용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여론조사 및 홍보가 뒷받침해야 하겠다.

산림청의 목재문화 간담회 자료를 읽어보면 상당한 수준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서두르지 말고 최대한 기본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시책을 결정하여야 한다는 것을 주문하고 싶다. 우선 광범위한 토론의 장을 열어 목재산업종사자, 학계, 문화계, 관계, 일반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토론의 장이 열려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았으면 한다. 몇 사람의 의견이 아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만이 “목재문화 진흥”이라는 대전제가 흔들리지 않고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민간주도의 참여가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에 목재업체의 자발적 참여가 일어날 수 있도록 목재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여 모두가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주거·생활 문화소재인 목재를 사회문화적 측면, 산업적 측면, 정책적 측면에서 재조명하여 목재의 수요가 바람직하게 증대하여 목재의 친환경적 기능과 친생명적 기능이 온 국민에게 미칠 수 있도록 이제부터라도 논리를 만들고 시대에 맞게 재정립하여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길을 찾는다면 목재시대는 찬란하게 열릴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주거문화 속의 목재를 재조명하여 세계화할 때 우리는 진정한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목재전통산업이 명맥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이 시기에 목재문화진흥이라는 단어가 더 없이 반가울 수 없다.

이토록 소중한 것을 급하게 다루어 더 큰 뜻을 가리지 말도록 모두가 노력하여야 한다. 일말의 사심이 들어가지 않도록 민족적 자긍심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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