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만 하더라도 목재의 대부분은 건축 토목용으로 사용돼 중간생산재의 성격이 강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목재는 소비자와 매우 가까운 소재로 인식되고 있다. 가구시장은 목제품이 주류를 이뤄 왔지만 목재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는 마케팅에 실패했다고 평가된다. 최근 마루제품은 목재와 소비자의 거리를 충분히 가깝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소비자가 목재 수종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수종에 따른 문양과 색상의 차이를 반영하는 구매 패턴을 지닌다는 것이다. 체리라는 수종을 선호해 마루생산회사는 체리를 확보 하는데 비상이 걸릴 정소로 소비자의 반응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 물론 획일화된 구매는 선진적이라 할 수 없으나 어찌됐든 소비자의 생각과 느낌이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됐다.

목재산업은 뚜렷하게 양분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간재 생산회사와 소비재 생산회사 그리고 중간재 수입회사와 소비재 수입회사로 나눌 수 있으며 여기에 유통회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 있다. 중간재와 소비재의 수입유통을 모두 취급하는 회사도 늘어, 규모나 마케팅 능력 면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도 늘고 있다.

동화, 이건, 한솔 등 규모에서 1천억 이상의 매출규모를 갖고 있는 회사의 전략도 소비재 생산과 마케팅 중심으로 바꿔어 가고 있으며, 중견기업이나 신생기업도 소비재를 직접 겨냥단 제품생산과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한 제재업과 같은 중간재 생산기업도 규모를 더욱 키우고 시설을 확충, 생산성을 높여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형화 되어가는 추세이다. 이점 때문에 중소규모 제재업은 계속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와 가까워진 목재업체가 당장 매출이 늘어난다고 해서 즐거워 할 것은 아니다. 천연소재를 선호하는 시대적 변화의 기류에 편승하고 있을 뿐 소비자를 위해서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정직하지 않은 기업은 오래갈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곤경에 처할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

이제 목재업계는 소비자의 생각을 읽어내야 하고 그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마케팅을 해야 할것이다. 환경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업은 스스로 자멸할 것이고 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기업은 성장할 것이다. 원가계산부터 다시하고 소비자에게 지속적 고객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목재업계도 소비자와 가까워지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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