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고을’이라는 회사 상호를 들으면 왠지 따듯한 느낌을 받는다.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 이라는 용어와 투박한 느낌의 ‘고을’ 단어를 합친 디자인고을. 업력으로 보면 30년이 돼가는 디자인고을은 창업 이후부터 지금까지 조경시설물 전문 제조사로 성장하고 있다. 손종훈 대표의 부친이 작은 화장대(경대)를 만드는 일을 해왔던터라, 어릴적부터 목재가 친숙했다는 손종훈 대표. 그가 목재를 사랑하는 이유는 바로 목재가 따듯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재료이기 때문일 것이다. 손종훈 대표를 만나 디자인고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두리안·부켈라 수종 이용해 조경시설물 제조
사용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물 제조하겠다
퍼걸러 단체표준·실용신안·디자인특허 등 기술력 인정 받았다

▲하드우드를 소각재로 가공해 기둥을 만든 모습

상호 ‘디자인고을’… 세련미와 친숙미를 더하다
최근 조경시설물이 설치된 장소에 가보면 시설물에 목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목재는 친환경 재료로써 어느 장소, 어떤 형태든지 현장에 잘 부합되고 있다. 소프트우드와 하드우드… 목재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최근에 조경시설물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수종은 바로 하드우드이다. 하드우드는 내구성이 우수하고 시설물의 유지 보수 기간이 길기 때문에 조경시설물 제조사들은 최근 하드우드를 시설물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강원도 강릉시에 본사, 경기도 김포시에 공장을 두고 있는 디자인고을. 디자인고을은 회사 상호가 주는 따듯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이 드는 이름을 갖고 있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디자인’ 이라는 단어와, 토속적이면서도 친숙한 느낌의 ‘고을’이 주는 투박한 느낌의 단어를 합쳐 손종훈 대표는 회사 상호를 디자인고을로 짓게 됐다.
디자인고을은 퍼걸러, 벤치, 아치, 울타리, 체육시설물, 조합놀이대, 정글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에는 조경시설물이 반드시 사용돼야 하는 만큼 디자인고을의 제품을 문의하는 소비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의 퍼걸러

두리안·부켈라 수종으로 소각재 형태로 가공
디자인고을은 1990년에 ‘지구조경개발’ 이라는 상호로 출발해 2005년에 ‘디자인고을’로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에 제품을 등록하고 다양한 시설물들을 공급한다. 디자인고을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바로 기둥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디자인고을은 하드우드를 주로 사용하는데, 그중에서도 두리안과 부켈라 2가지 수종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기둥을 만들때는 국내에서 하드우드를 구입해서 자가 공장에서 소각재로 정밀 가공을 한번더 거쳐 만들어 지는데, 이렇게 가공된 목재는 철재 프레임이나 알루미늄 프레임에 끼워 원형 기둥이나 사각 기둥 등 다양한 형태의 기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렇게 제조된 기둥은 특허를 획득해 조경시설물로 제작된다.
“예전에는 퍼걸러 기둥을 180각이나 200각으로 만들어 미송 방부목을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대각재들은 목재 부재가 커서 건조가 잘 안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건조 과정에서도 크랙이 종종 가곤 했죠. 그래서 디자인고을은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하드우드 건조목을 소각재로 가공해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디자인고을은 퍼걸러 단체표준을 획득하고 실용신안 4건, 디자인특허 20종을 받았을 정도로 그 기술력을 인증받고 있다.

▲정겨운 느낌의 퍼걸러
▲조합놀이대

하드우드 소각재를 사용해 대각재 효과 거둔다
최근 퍼걸러 단체표준에도 변화가 생겼다. 일반목재의 휨강도는 종전의 90N/㎟ 이상에서 휨강도 45N/㎟ 이상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그러면서 국산 목재가 사용될 수 있는 분야가 더욱 넓어졌다.
디자인고을 손종훈 대표 역시 개인적으로는 미송 방부목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송은 옹이가 있으면 있는대로 좋고, 또 목재의 결이 살아나기 때문에 미송은 목재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관급 수요자들은 크랙이 가거나 색이 변형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하드우드 수종을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손종훈 대표는 관급 수요자들이 하드우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수종만을 사용하고 있지만, 미송도 장점이 많은 만큼 관급 수요자들도 이 부분을 유념해주길 강조했다.  
손종훈 대표는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색이 진하고 목재의 톤이 일정한 하드우드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하드우드를 소각재로 가공해서 제작하면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대각재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소각재 형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소각재로 가공할 경우 건조가 용이하고 가공성이 더욱 좋습니다. 또한 하드우드의 짙은 색감이 시설물의 느낌을 무게감있게 해주면서도 따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습니다. 이에 앞으로도 하드우드 수종을 많이 사용해 나갈 예정입니다”

▲물결 느낌의 퍼걸러

관급시장 의존도 큰 조경시설물 제조사… 스스로 변화해야
조경시설물 제조사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고 있다. 이에 손종훈 대표는 조경시설물 업계가 많아지고 한정된 시장안에서 서로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다보니 경쟁이 지나치게 난립됐다고도 우려했다.
특히 조경시설물 제조사들은 관급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서 결국은 스스로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것도 아쉽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에는 관급 조경시장에서 조달거래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이는 아마도 과거에는 미송 방부목을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은 하드우드와 철재·알루미늄이 합쳐진 시설물이 많아지면서 시설물의 교체 주기가 길어져 조달 거래도 그 영향으로 물량 거래가 줄어든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손종훈 대표는 앞으로 레저나 캠핑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휴양림에 가보면 ‘산막(산지에 있는 숙박·휴게시설)’이 있는데, 이처럼 구조물이 되면서 동시에 조경시설물도 되는 건축물에 대한 관심도 높여가고 있다.

▲윗몸 일으키기 운동시설물

시장이 요구하는 품질 맞추고자 지속적인 노력 기울여
목재는 친환경 재료로써 사용하기가 매우 좋은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런만큼 조경시설물 제조사들은 목재의 사용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디자인고을도 마찬가지로 목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손종훈 대표는 목재를 베어내고 다시 심는 일은 중요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목재가 많은 공간에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자인고을은 앞으로도 퍼걸러 단체표준이 요구하는 수준의 품질을 맞추기 위해 일정 수준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그 실천으로 각종 절단기와 전동톱, 드릴, 샌더 등 제조설비를 정비하고, 나아가서는 목재의 수분 함수율 측정은 물론이고 건조장도 계획하는 등 목재 품질 관리에 만전을 다할 예정이다.
그리고 각 공정별 작업 표준과 설비 표준, 작업 지도서를 부착해 관리자가 누구인지 일일이 표시해서 작업 표준화를 이뤄 나가고 또한 관급 수요자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충족하는 시설물들을 제조해 나갈 계획이다.
디자인고을은 중소 조경회사들 가운데에서도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의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런만큼 직원 관리와 제품의 품질 관리를 가장 신경쓰고 있다는 손종훈 대표.
앞으로도 사용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조경시설물을 제조해 국내에서 ‘디자인고을’의 회사 인지도를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디자인고을의 높은 비상을 기대해 본다.

회사명 (주)디자인고을
대표자 손종훈
약  력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 겸임
품  목 퍼걸러, 조합놀이대, 야외 운동시설물 등 제조
주  소 (본사)강원도 강릉시 남구길17번길 7, (공장)경기 김포시 대곶면 대곶남로 401번길 117-53
문  의 (본사)033-823-9001 (공장)031-981-5847
홈페이지 www.designgoe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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