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목재보존협회”가 구성되고 창립에 필요한 임원을 선출했다. 수용성 방부목 생산업체 7개 회사가 협회를 구성하여 방부목 수요증가에 따른 각종 소비자의 요구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바람직한 방부목 사용문화를 이룩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목재보존협회 창립은 매우 고무적인 결정이며, 한국목재산업이 미래지향적으로 변모해가는 전환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목재신문은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품목별 협회를 결성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제 첫 단추가 채워지게 됐다. 협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협회는 결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운영이 가장 중요하다. 바람직한 운영이라 함은 눈앞의 이익만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이익까지 냉철히 계산함은 물론이고 정부, 학계, 연구단체, 환경운동단체, 기타 협회와의 유기적 연대를 통해서 소비와 생산의 최적화를 기하는 모든 행위라 할 수 있다. 

바람직한 방부목 사용문화는 개개의 기업정신으로 지켜질 수 없다. 반드시 협회라는 구심점이 있어야 된다. 바람직한 방부문화라는 것은 방부자체를 이해하는 것과 생산된 방부목을 적합하게 사용하는 것에 있다. 

방부는 목재의 사용연한을 원천적으로 늘려준다. 가장 효율적인 목재사용, 방부의 순기능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역기능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오히려 “목재보존협회”는 방부의 역기능을 제어하고 방지하는데 비중을 더 두어야 할 것이다. 

방부효력이 미치지 못하는 방부처리로 인하여 안전문제를 일으키거나 방부처리미숙 또는 고의로 인해 방부제의 토양유출이나 인체접촉으로 인한 피해발생, 그리고 사용하고 난 후나 철거 시 발생하는 방부목의 폐기로 인한 오염문제 등을 시급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한편 협회는 방부인증과 관련된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한 치의 느슨함도 인정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소비자의 반응은 예상보다 거세고 빨리 찾아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1,500억 이상 규모로 평가되는 방부시장은 매년 30%이상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다. 특히 조경시설공사 규모 3,000억의 절반인 1,500억이 목자재이고 여기에 상당부분이 방부처리 해야 되는 대상이다. 주5일제 근무 여파와 소비수준향상 그리고 전원주택증가 등의 여건은 방부목시장이 계속적으로 성장하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협회의 구성은 늦은 감도 있으나 다행스럽다. 협회의 탄생은 곧 품질의 향상과 불법부정제품의 차단을 의미한다. 인증된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가 새로운 상품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다. 불법적인 생산요구를 당당히 거절하여 방부처리의 신뢰를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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