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모든 산업은 정보의 수준과 속도에 의해서 성장 또는 둔화라는 결론에 이른다. 특히 국내 목재산업은 원자재의 해외 의존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국내의 정보뿐만 아니라 해외정보의 수준과 속도에 있어서도 전체산업의 흥망이 결정될 것이다. 정보는 산업종사자 주체도 중요하지만 연관산업에서도 중요하다.

목재의 상당부분은 건축과 관련성이 높기 때문에 건축법규나 법령에 대해서도 불이익 받지 않아야 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통하여 관련 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 

법을 제정하는 사람들이 목재에 대해 무지에 가깝다면 목재산업에 이롭게 법을 제정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목재 말고도 다른 대체재는 수 없이 많다. 목재가 강하지 못하고 탄다는 성질만으로 소방법, 건축법 등에 다양한 제약이 존재하고 건축면적이나 건축층수의 제한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이러한 점은 문제되지 않고 얼마든지 허용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데도 그렇다. 

이 모든 상황에 대해 남을 탓할 생각은 어리석은 짓이다. 관련협회가 조직되고 제대로 홍보하고 로비하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회원사의 이익만 ?는 협회보다는 장기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 다양한 준비와 토론을 통해 불리한 상황을 빠른 시간 안에 개선할 필요가 있다. 각 협회의 활동이 목재의 사용환경에 대해 강력한 연대를 취하지 않는다면 결국 이 또한 우리의 한계를 반복해서 나타내는 것이다.

지금은 다행스럽게 협회가 몇몇 출범하고 있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럽다. 협회로부터 정보의 수집과 분석도 매우 중요하고 협회간의 정보의 교류도 매우 중요하다. 이 교류가 활성화되면 한국의 목재산업은 바야흐로 탄탄한 토대를 갖출 것이다. 어느 산업은 쇠퇴해가고 어느 산업은 번창한다. 바로 국민의 소비패턴과 건축의 양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목재소비의 질과 사용량에 있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지만 목재재료의 중요성과 환경적 의미에 대해 강력한 홍보수단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 목재와 대체재에 관해 뚜렷한 차이를 느끼게 하는 이론과 홍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협회가 조직되지 못한 산업은 불을 보듯 뻔하게 쇠퇴될 것이다. 외부와의 대응력 결여로 인하여 생겼던 시장마저도 순식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

마루협회가 결성됐다면 얼마 전에 있었던 공정위에 고발된 내용대로 국산제품에 일본박스포장을 해서 소비자를 우롱하는 업체는 막을 수도 있었고 이로 인해서 소비자의 불신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의 마루산업이 가장 우려해야 할 점은 자신의 입장만 있는 시장의 나약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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