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미국에서는 블레어 위치(blairwitch)라는 제목의 영화가 저예산 독립영화로써 예상을 깨고 최고의 흥행작의 반열에 올랐다. 4,500만원을 투자한 이 영화는 총1,687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세상사람 모두가 놀랐다. 이 영화를 만든 세 사람은 아주 새로운 홍보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거기에 영화에 관한 줄거리는 단 한 줄도 쓰지 않았다. 블레어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마녀의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빼곡히 채웠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저주받은 숲의 역사, 수 십년 전 이 숲에서 한 미친 남자가 아이들을 우괴해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 그리고 이 숲은 수 백년전 한 마녀가 처형되었다는 등의 소문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포장하였다. 이 사이트는 영화개봉 몇 달 전에 개설되어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해 하루에 접속건수만 수만 건을 기록하는 인기 사이트로 부상했다.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수 백만 사람이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의 홍보전략은 먹혀들어 갔고 결국 성공했다. 그것도 매우 놀라운 흥행기록을 세우면서 말이다.

이제 사람들은 인터넷 PR이 가장 효과적이고 저렴한 홍보수단이라고 꼽는데 주저 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라디오가 5,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는데 30년이 걸렸고, 텔레비전이 같은 수의 이용자를 보유하기까지 13년이 걸렸다. 한편 인터넷을 단 4년 만에 5,000만 명의 이용자를 돌파하였다. 인터넷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다.

“인터넷 최강국”을 자처하는 국내의 경우 7살 이상의 인구 중 한달에 한번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숫자가 2,223만명, 국민 2명 중 1명이 인터넷을 사용한다. 한국인은 이용자 한명당 한달 동안 2,164페이지를 조회하는 것으로 조사돼 세계평균치의 3배 많은 양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 신문, TV, 비디오, 라디오를 듣고 보던 시간을 줄이게 하고 있다.

목재산업이 인터넷상의 PR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수치적으로 알 수 없으나 타산업을 앞서가지 못하게 사실이다. 목재산업의 대부분은 산업특성상 TV, 라디오, 일간신문 등에 홍보할 수 없는 규모이다.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인터넷이다. 물론 자사의 홈페이지 운영에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인원을 배치하기 어려운 경우 외부아웃소싱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제작한 후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방치한다는 것은 그 기업이 홍보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홈페이지 홍보에 성공하는 기업은 상위 7%정도이다. 이들 회사의 홈페이지는 거의 매일 업데이트를 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제라도 인터넷홍보방안에 대해 기업은 최우선의 처방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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