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하 임업연수원은 산림공무원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임업연수원의 교육훈련계획 총괄 내용을 살펴보면 목재교육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총 39개의 과정 중에 단하나 목조주택반이라는 선택전문교육이 있을 뿐이고 공통전문교육에는 목재의 목자도 찾아 볼 수 없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나라 임업의 현주소를 반영하는 것이다. 생산을 위한 임업이 아닌 보존임업의 현주소 말이다.

농업이 존재하는 것은 논과 밭에 작물을 재배하여 생산해 국민의 소중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임업 또한 목재를 생산해서 국민에게 주택부재를 제공해야 존재의 가치가 있다.

산림청관계자는 아직 우리 산이 목재를 생산할 만한 벌기령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산이라는 용어를 꺼내기 싫어할지 모른다. 다분히 면피성이다. 

생산을 위한 임업이냐 아니냐는 교육과정을 보면 안다. 생산된 목재가 어떻게 쓰이고 있으며 목재마다 가치가 어떻게 다른지, 어디에 얼 만큼 쓰여 지고 있는지, 외국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우리 산림공무원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목재의 가치를 알아야 조림의 가치도 안다. 홍수조절, 공기정화, 자연보존 이러한 비본질적 내용 말고 왜 우리가 조림하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주어야 한다. 임업의 업자를 사용하려면 말이다.

산림공무원에게 목재지식이 얼마나 있는지 측정해 보라. 교육을 받지 않았으니 당연이 목재지식정도가 낮다. 목재산업을 이해하는 것은 차지하더라도 목재기본성질을 모르는데 놀라지 아니할 수 없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현실이 이런데 무엇을 바랄 것인가. 교육부터 바꾸자. 그리고 한걸음 시작하자. 어차피 조림해서 쓸려면 30년 이상 걸려야 하는데 지금부터 바꿔간다고 늦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바꿔야 한다. 

중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이다. 임업의 생산이 먼저다. 무엇을 생산해 어디에 어떻게 쓸지 묻고 물어서 답을 찾자. 

현재의 산림공무원에게 목재지식과 목재산업의 이해 그리고 국제목재동향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많은 정책이 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

그리고 산림청은 과감하게 생산과 이용위주의 인력시스템을 갖기 바란다. 보다 적극적으로 국산재의 용도를 개발하고 미래의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

 수십 년째 다람쥐 쳇바퀴 도는 정책으로 일관하는 산림정책이 되어서는 우리산림에 희망은 없다. 산림공무원입에서 산림정책을 부인하거나 임업연구원 연구자의 입에서 연구성과를 부인하는 이율배반적인 환경을 산림청은 더 이상 방관해서 아니 된다. 교육으로 변화의 실마리를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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