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내년 5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응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이 많다. 어떤 물질이 어느 만큼이면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저촉 받느냐 하는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하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얼마 전 모방송이 통해 포르말린 처리한 무늬목을 “독가스”란 표현을 했다. 시체처리용 포르말린을 한강에 방류한 주한미군이 크게 물의를 일으킨 기사도 접했다.

어느새 포름알데히드는 오염물질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접착제 없는 목재산업은 존립할 수 없다. 그만큼 접착제는 목제품에 중요한 물질이다. 그리고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요소수지는 포름알데히드를 기초로 생산된다. 공기질 오염의 대명사로 불리는 포름알데히드는 목재산업에 매우 귀중한 접착제 원료인 것이다.

이제 이 수지의 품질이 업그레이드되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바로 주거환경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 정책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이렇게 긴장하고 위협받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목재가 갖는 천연적인 장점을 드러내지 못하는 제품일색으로 조성된 환경을 그 원인이라 본다. 친환경소재, 생태소재인 목재의 의미를 바를 바로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내공기질규제가 까다로워질수록 목재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화학소재, 비생태소재의 한계로는 21세기 환경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 

애통한 사실은 목재제품생산환경이 친환경소재의 특징을 저버리는 제조방식이 만연하는 것이다. 포름알데히드 냄새가 가득한 가구, 도장제품, 바닥제품 등이 사라지지 않는 한 소비자는 목재를 계속적으로 왜면하고 목제품의 포름알데히드에 대해 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을 앞두고 목재업계에서는 친환경소재생산이라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여야 한다. 목재품=친환경소재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 있도록 오염물질이 제품에 남아 있지 않도록 품질향상에 모두가 나서야 한다.

일본 환경문제전문가 후나세??스께는「콘크리트 주택에 살면 9년 먼저 죽는다」라는 책을 출판했다. 일본 건설관계자들이 덮어 놓기를 바랬지만 그는 거부했다. 도세기대학의 연구결과 목조주택이 콘크리트주택에 비해 월등히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하며 그 결과 무려 9년이라는 수명차이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천연소재 목재가 친환경생태재료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 주는 책제목이다. 목재산업은 21세기 환경시대에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는 셈이다. 목재바닥재가 화학바닥재를 모두 걷어낼 날 이 멀지 않았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