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나라장터에서 최근 3년간 목재 판재·합성목재·방부목의 우수제품과 일반제품의 총액계약·단가계약·3자단가를 총 분석한 결과, 목재 판재는 2013년에 290억원, 2014년에 340억원, 2015년(1~9월)에 270억원이 거래됐다. 또한 합성목재는 2013년에 470억원, 2014년에 490억원, 2015년(1~9월)에 330억원이 거래됐다. 또한 방부목은 2013년에 18억원, 2014년에 31억원, 2015년(1~9월)에 34억원이 거래됐다. 합성목재 시장의 아성이 목재제품 시장을 추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는 천연 목재가 합성목재보다는 건축용 기본자재(토목용, 거푸집, 각재 등)로 더 많이 사용되기는 하지만, 합성목재에 대한 관급의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데크재·울타리재·난간재·공원 데크 및 시설물에서 합성목재에 대한 수요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방부목은 매년 조금씩 거래 계약금액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에 개정된 고시가 시행되면서 H2등급의 방부목재 국내 재고량에 대해 유통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업계 요구가 있었고, 산림청에서는 지난 12일 유통기간 연장에 대해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합성목재의 경우 조달물품에서의 명칭을 ‘목재 플라스틱 복합재’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국목재보존협회의 의견이 제시된 바 있었다.
이처럼 관급시장에서 합성목재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이유는 합성목재의 장점들이 많이 부각되면서 이는 자칫 관급시장에서 목재시장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
조달에 이페와 꾸메아 데크재를 공급하는 A사 관계자는 “관급에서 방부목을 비선호하기 보다는 시각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TV를 사더라도 좀 더 알아보고 더 나은 제품을 사듯이 방부되지 않은 목재 판재 그 자체를 선호하는 고객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고, 또다른 B사 관계자는 “합성목재는 최근 계약물량이 주춤하긴 했지만 그래도 수요는 꾸준한 편이며, 하자 발생을 걱정하는 관급 담당자에 따라 합성목재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탄화목을 조달에 공급하고 있는 C사 관계자는 “기존에 등록해놓은 천연 데크재 품목에서 탄화목을 추가하게 된 이유는 경쟁력을 높여서 타사보다는 차별화를 갖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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