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섬유판(MDF, 하드보드)공업

중국의 섬유판공업은 파티클보드와 함께 1958년에 시작됐다. 1962년에 연산 2,000톤 규모의 중국산 설비에 의한 시험생산을 시작한 이후, 1964년에 스웨덴의 Sunds사로부터 도입된 연산 18,000톤의 섬유판 생산라인이 정식으로 가동됐다. 섬유판 중에서 습식법으로 생산하는 하드보드는 두께나 용도의 제약이나 폐수처리 문제가 있어, 최성기 400여사에서 70개사로 격감한 반면,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MDF 생산설비가 급속히 확장됐다.

현재 중국의 MDF 공장은 110개사이며, 210개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MDF 생산라인 가운데 47개 라인은 외국으로부터 도입됐으며, 대부분 독일의 Sunds사에서 제작된 것이다. 중국산 MDF 생산라인의 생산능력은 연간 약 1만5천~3만㎥이며, 수입설비의 생산능력은 5만㎥ 정도이다.

현재도 중국에서는 MDF 공장건설이 한창 진행중이며, 하드보드 생산라인을 MDF 라인으로 개조하는 공사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

1996년에 연산 70만㎥ 규모였던 중국의 MDF 생산량이 1999년에 이미 200~250만㎥에 달했으며, 2000년에는 300만㎥ 규모로 확대되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나아가 2010년경에는 중국의 MDF 생산량이 400만㎥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동시에 소비시장도 점차 확대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나무 이용산업

중국은 국토면적에 비해 산림이 적은 나라이지만 세계 최대의 대나무 생산국이다. 목재품질의 저하 및 산림자원의 고갈과 더불어 중국에서는 대나무의 이용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맹종죽 자원량은 전세계의 9할 이상을 차지하며, 현재 매년 약 4억본이 벌채되어, 800만㎥의 목재자원을 대체해 이용되고 있다.

중국에서 대나무를 이용한 패널제품이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20여년에 지나지 않지만, 각종 제품이 계속 개발되어 다양하게 쓰여지고 있다. 대나무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품으로는 차량 바닥재나 거푸집용으로 사용되는 합판, 가구용 및 내장용 집성재, 마루판, 콘테이너 바닥용의 대나무·목재 복합적층재(LVL), MDF, PB 등이 있다. 특히 대나무 합판이나 마루판은 외국에 수출할 정도로 성장했다. 대나무 사용제품의 생산량은 연간 약 100만㎥이며, 이 가운데 합판 생산량이 30만㎥으로 가장 많다.

중국 목재공업의 향후 전망

중국의 국가임업관리기관에서 수립한 향후 10년간의 목질보드공업분야 주요 발전계획은 다음과 같다.

▲ 대경목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판, 제재목 등의 대체품으로 목질보드공업을 발전시켜나간다. 목질보드의 원료를 현재의 임지폐재 및 가공폐재에서 인공림, 속성수, 소경재 등으로 이행시킨다.

▲ 2010년까지 목질보드(PB, MDF) 생산량을 연간 1,800만㎥막?증가시키고, 목질보드시장을 현재의 가구재 위주에서 건축재나 내장재로 확대시킨다.
?대?중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생산공장을 목재산지로 이전하고, 대?중도시에서는 2차가공을 중심으로 한다.

▲ 연간 생산능력 5만㎥ 이상의 대규모 PB 및 MDF 생산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이와 같이 중국정부는 향후에도 강력한 목재산업 진흥정책을 펴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저임금 노동력, 광대한 내수시장, 자체설비생산능력, 그리고 수입목재와 국내자원을 혼용하는 자원이용방식은 중국 목재공업의 성장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전체의 내수시장도 급속히 확장되고 있지만, 저품질의 잉여물량이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커져가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으로부터 목재가공제품 수입량이 급증하여, 국내 업계를 긴장케 하듯이, 중국 목재산업의 급성장은 국내 산업 및 소비시장에 심상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책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연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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