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일하는 시기라 불리우는 30대 초반. 김영근 대표는 병원에서 뇌종양이라는 판결을 받고난 이후,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딸 아이를 위해서라도 가구를 제작해 보자고 결심, 이후 가구 공부에 매진해 지금의 YKhands 공방 창업에 이르렀다. 아픔을 딛고 희망을 바라보며 즐겁게 가구 제작에 임하고 있는 김영근 대표를 만나 YKhands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수제 가구 공방, YKhands의 시작
이제 막 30대를 시작할 무렵, 김영근 대표는 어느날 몸에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별일 아니겠지 생각하며 하루 이틀 지나 병원을 찾았다가 뇌종양이라는 선고를 받게 됐다. 병원의 선고 이후 눈앞이 깜깜했던 김영근 대표는 회사에 다니던 중 아프다는 말을 듣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가구를 만들어 보자고 결심했다. 이에 김영근 대표는 본격적으로 목공을 배우기 위해 가람가구학교에 등록해 가구 제작하는 법을 배웠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기로에서 어떤 이는 ‘왠 가구냐?’며 걱정했고 어떤 이는 가구 제작을 하겠다는 김영근 대표의 선택을 응원해 주기도 했다. 백일을 코앞에 둔 딸 아이와 아내에 대한 생각에 무작정 가구를 만들어 보자고 결심했고, 바로 실행에 옮겨 목마든 장난감이든 딸 아이를 위해 가구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이를 생각하며 만든 가구는 말할 수 없는 희열을 가져다 줬고 지금까지도 긍정의 에너지가 발산돼 주문 가구 제작에도 즐겁게 임하고 있다. 지금도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예전보다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가구를 제작하고 있다.

메이플로 만든 테이블
레드오크와 월넛의 조합으로 만든 의자

하드우드 원목으로 만드는 특별한 가구들
YKhands에 가보면 오크나 월넛 제재목을 직접 집성해 만드는 가구들이 눈에 띈다. 이 공방에는 밴드쏘, 테이블쏘, 수압대패, 자동대패, 클램프, 드릴프레스, 벨트샌더 등을 보유해 가구를 만들고 있다. “쉬운 방법대로만 하면 천편일률적인 가구가 만들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김영근 대표는 일부러 조금 더 어렵고 손이 더 가는 방법으로 가구를 만든다. 그래서인지 김영근 대표의 가구 디자인은 심플하고 빈틈없이 단단하다. 철물을 가급적 배제하고 짜맞춤 방식으로 가구를 만들고 있다. 굳이 왜 이렇게 어려운 방법을 고집하느냐 하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집성판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하드우드 제재목을 집성해서 사용하면 작업자가 나무의 무늬결을 고를 수 있고 힘이 들어도 일부러 이런 방법으로 제작하는게 훨씬 완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쉽게 갈 수 있는 방법 대신 어려운 길을 만들어 가면서 그 안에서 희열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 김영근 대표는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가구 제작 방식을 고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오크로 만든 테이블
공방 작업실

디자인·실용성 두 마리 토끼 잡는 가구 제작
김영근 대표는 다른 공방들처럼 적극적인 온라인 홍보는 아니더라도 블로그나 홈페이지 관리를 꾸준히 하면서 공방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렇게 입소문이 나 지인들이 꾸준히 찾아 오고 한번 가구를 사용해본 소비자들은 다시 YKhands 목공방의 문을 두드리곤 한다. 김영근 대표의 나지막하고 욕심없이 느껴지는 음성처럼 그의 가구들은 편안하면서도 특출나지 않지만 가구 제작의 모든 면이 꼼꼼하게 제작돼 그가 가구를 만들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가구들이 많다. 젊은 사람들을 위한 세련된 가구 제작에서부터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까지 디자인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YKhands만의 가구는 화려하지 않아도 그속에서 단아하고 묵직한 느낌을 오랫동안 전해주고 있다.

공/방/소/개
•공방명: YKhands
•대표자: 김영근
•품  목: 수제 가구 전문 제작
•홈페이지: www.ykhands.co.kr
•주  소: 서울 강남구 역삼로 64길 9 (대치동) 대성빌딩 B1
•문  의: 02-539-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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