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피앤케이코리아 정연집 박사

우리나라의 바닥재는 온돌이라는 바닥난방 위에 시공된다는 점에서 물질적 특성이 규정된다. 이는 바닥재 자체의 물성이 중요하고 열전도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합판과 섬유판을 바탕재로 사용하는 목질 바닥재는 바닥열에 영향을 받은 실내 상대습도의 변화에 따라 수축과 팽윤을 한다. 이러한 기작으로 마루판은 여름에는 늘어나고 겨울에는 줄어든다.
특히 국내에 적용되는 바닥 난방의 표면온도는 서구의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여름의 다습한 실내환경은 냉방기의 가동으로 어느 정도 제어가 되지만 많은 열에너지를 소모하는 겨울철 실내환경은 더욱 건조한 조건이 된다. 이러한 조건은 바닥재의 수축을 더욱 조장하는 여건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에 비해 치수안정성이 뛰어난 바탕재가 사용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열전도 특성으로 접근해보면 바닥재는 두께가 두꺼운 것 보다 얇은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목질바닥재는 보통 8밀리미터 내외로 제조되기 때문에 열전도에 불리하고 목질재료의 단열효과로 인해 바닥난방에는 결코 유리한 재료라 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목질 바닥재의 천연적이고 심미적인 특성으로 인한 장점은 상기한 단점을 보완하고도 남기에 고급바닥재로 인식된다는 점은 재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목질바닥재 시장에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였으니 바로 비닐 바닥재이다.
바닥재로써의 특성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표면기술이 적용돼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 목질 바닥재와 차이를 두기가 어려워졌다. 게다가 목질 바닥재에 비해 두께가 절반정도로 얇다는 것이 바닥난방의 효율성에서 유리한 점이 된다. 목질 바닥재에 적용되던 클릭기술이 그대로 적용되고 특별히 마감재가 필요치 않다는 점에서 시공 용이성이 대두되고 DIY도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비닐재료의 특성상 완전한 재활용이 가능해 전량 건축폐기물로 취급되는 목질 바닥재에 비해 환경친화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목질 바닥재가 가지고 있는 수분취약성이 해결된 방수제품이라는 점에서 바닥재에서 유리한 특성이 된다. 다만 아직 가격이 목질 바닥재에 비해 높다는 것이 나름 기회이기는 하나 목질 바닥재 시장에서는 그 대치성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기능성 바닥재로써 비닐 바닥재와 목질 바닥재는 조만간 경쟁이 불가피 할 것 같다. 누가 승자가 될지는 모르지만  냉정한 시장원리로 각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조만간 시작되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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