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아트 목공방 최재경 대표

흔히 목재자재라 하면 깔끔하게 재단된 집성재나 중후함이 느껴지는 원목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잼아트 목공방은 작품 제작에 필요한 목재의 필요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옹이가 있고 껍질이 떨어져나간 목재를 활용해 작품을 제작한다. 목재가 가진 본연의 모습으로 멋스러움을 선보이는 잼아트 목공방을 소개한다.

 

사슴벤치
달보고 짖기
편지칼

공방다운 공방 ‘잼아트 목공방’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잼아트 목공방에 처음 도착했을 때 ‘정말 공방 같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크고 아우라가 넘쳤다.
잼아트 목공방의 최재경 대표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꾸몄을 뿐인데, 모두들 한 번씩 찾아와 ‘공방다운 공방’이라 말해주니 부끄럽다며 웃음을 지었다.
오랫동안 서양화를 전공한 최재경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 화가로의 삶을 살다가, 목공일은 소소하게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만 진행하는 소일거리로 즐겨왔다. 그러던 중 평면적인 작업보다 입체적인 일에 더욱 더 흥미가 생겨, 약 3개월간 목공 아카데미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기초적인 목공지식을 배우고 개인 작업실을 만들어 취미생활을 하다 공방을 차리기로 결심한 후 잼아트 목공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목재 본연의 모습이 그대로 담긴 작품
잼아트 목공방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와 작업실 두 공간으로 분리됐다.
갤러리는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벤치, 스피커 등 그동안 최재경 대표가 작업한 제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2015년 12월에 진행한 ‘나무작품전’에 출시됐던 작품들로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목재지만 구부러지고 옹이가 있어 땔감으로 밖에 사용할 수 없는 목재를 사용해 제작됐다.
최재경 대표는 “목재의 놓는 방향에 따라 어떠한 형태로 바뀌어 보이기도 하고, 껍질을 벗기는 두께에 따라 질감이 변하고, 자르는 크기나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껴 가면서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즐겁다”며 제작과정을 이야기하는 얼굴에 미소가 만연했다.

기술과 예술성이 동시에 표현 되도록
최재경 대표가 목공 작업을 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목재는 감나무, 느티나무로 국내산 목재를 가장 좋아하지만, 가구나 주문 제작이 진행 될 때에는 소재의 특성상 단단한 수입산 목재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나 최재경 대표는 “목재가 가진 매력 보다는 그것을 이용해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성취감에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낀다”며 “미술을 전공해왔던 기질 때문인지 디자인과 예술성 그리고 기술적인 면을 모두 넣으려고 노력한다”고 작품제작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특히 목재에도 붓과 페인트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 넣어 작품의 색다른 멋을 내기도 하는데, 그가 제작한 일월오악 평판스피커는 낙엽송 합판위에 아크릴 칼라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 넣어 제작했고, 검은산은 음핑고에 펜으로 그림을 넣어 직접 제작했다.

 

느림보 다탁
검은산
일월오악 평판스피커

오랜 고민과 정성 끝에 태어난 잼아트 목공방
잼아트 목공방의 작업방식은 먼저 디자인을 선정해 진행하기 보다는, 갖고있던 목재에서 작품의 형상이 발현되면 그 순간 작업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짧게는 1~2주 정도 걸리지만 4년이 지나도 사용되지 못한 목재도 있다. 실제로 잼아트 목공방 주변에는 목재들이 가득히 쌓여, 최재경 대표가 펼칠 재기발랄 넘치는 목공 작업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최재경 대표는 “본인의 마음에 쏙 들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고, 이를 고객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작품전을 통해 소개될 그의 작품을 기대해본다.

공방명 : 잼아트 목공방 
대표자 : 최재경
품목 : 인테리어 목재소품, 가구 제작 
창립일 : 2011년 11월
홈페이지 : soonsoo2580.blog.me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유운리 707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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