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목 하나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영풍목재. 냉철한 분석을 통해 꾸준히 밑거름을 탄탄히 쌓아오며 힘든 목재업계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이라는 열매를 얻었다.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기업철학을 지닌 영풍목재의 박세환 대표를 만나 조경 시설재 및 방부목 데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
1983년도에 처음 목재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 오로지 한 길만을 걸어온 박세환 대표. 그는 IMF의 위기로 대부분이 목재업계에서 손을 떼고 돌아섰을 때 이를 포기하지 않고, 2000년 7월 영풍목재를 설립했다.
지금은 방부목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는 업체이지만, 회사 설립 초반에는 자금력도, 원자재 매입 능력도 부족해 임가공만 했었다. 이를 위해서 박세환 대표는 직접 자재를 사서 가공하지 않고 남의 제재소에서 품삯을 받아 가공을 해서 납품을 하는 식으로 회사를 운영했다. 
회사를 차린 이후 3년간은 매우 힘들었으나, 이와 같은 경험은 지금의 영풍목재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됐다. 회사의 기반이 잡혀가면서 박세환 대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아이템을 찾게 됐는데, 바로 방부목 데크다. 

박세환 대표
영풍목재 방부설비
세부정밀 가공기계

불모지였던 방부목 데크 시장, 황금알을 낳다
지금은 방부목 시장이 거대해져 직접 생산을 하는 업체가 많아졌지만, 2004년 당시만해도 방부목 데크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이템이었으며, 직접 생산을 시도할 업체도 드물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해 박세환 대표는 ‘불모지’라 표현할 정도로 어려웠음을 회상했다.
하지만 박세환 대표는 다가오는 미래에 국내에 방부목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을 미리 알고, 시도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부목 콤브 데크재를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해 냈다. 또한 이와 같은 제품을 수입재에 비해 10~15%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국내 방부목 시장에서 황금알을 낳았다. 
영풍목재는 배에 돛을 단 듯 순항하며, 업계에서의 입지를 굳혀나갔고 매출을 함께 올려갔다. 규모가 점점 늘어나면서 설비와 인력도 늘었고, 현재는 인천 서구 북항에 사옥을 세워 생산과 유통시스템을 확장하기에 이르렀다.

회사의 경쟁력 높인 조달청 나라장터 진입
특히 영풍목재는 다양한 목재제품을 가공해 오면서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도 우수한 목재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목재 자재의 특성상 사급자재 납품이 많다보니 자금결제가 지연되는 부분이 있었고, 건설사들의 건축 경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풍목재도 어려워 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2013년 5월 영풍목재도 나라장터에 진입을 해보자고 결심했고, 회사의 경쟁력을 한차원 높일 수 있도록 회사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한 뒤 조달청 나라장터 MAS에 진입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대단했다.
하지만 최근 조경자재시장의 규모가 커져가면서 서로 단가경쟁이 치열해졌고, 그렇다보니 너도나도 관급시장에 진입하려 해 목재제품의 품질 저하로 인한  폐해도 심해졌다. 
결국 박세환 대표는 “목재라는 소재가 장점이 많지만 단점도 많다고 생각돼 업체들이 모여 자신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극복해야할 문제들을 한자리에 나와서 다같이 의견교환 할 수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목재산업이 당면한 어려움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목재생산시설 현대화사업으로 한번 더 우뚝서다
인천 서구는 지난 1월 양질의 국산목재 생산과 고부가가치 실현으로 산주의 소득을 증대하고 노후화된 목재생산 시설의 개선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내 목재생산업 등록 업체들에게 목재생산시설 현대화사업을 접수 받았다. 현재 인천 서구는 관내 목재생산업 등록된 업체가 317개로 이중 관내 제재업 목재생산업 등록은 189개 업체가 있다.
영풍목재는 목재생산시설 현대화사업을 신청해 선정되면서 최신설비를 들여와 영풍목재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노후화된 설비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물론이며, 가장 큰 프로젝트로는 H3등급 방부목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방부목재 고시 개정안으로 올해부터는 H3등급의 방부목재만이 생산·유통이 가능하다. 영풍목재는 고시 개정안의 소식을 듣자마자 유예기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H2등급의 방부목재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고시에 준하는 H3등급의 방부목재를 생산해왔다. 규정에 맞는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방부목재의 올바른 시장질서 확립에 앞장선 것이다.
현재도 충분히 H3등급의 방부목을 생산해 내고 있지만, 더욱더 완벽한 제품을 생산해내고 싶은 고집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인사이징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대화사업을 신청하게 됐다. 
현재 국내에 있는 설비 대부분은, 원주목 형태 그대로 인사이징을 하는 높은 기술을 가진 기계가 없어 잘 되지 않았다. 인사이징을 하게 되면 방부 용액의 주입이 더 원활히 잘돼 인사이징은 H3등급 방부목 생산에는 빠질 수 없는 과정이다. 영풍목재는 고질적인 인사이징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비 도입을 준비 중에 있으며, 빠르면 내년 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박세환 대표는 “최신식의 설비가 들어오게 된다면 H3등급의 방부목 생산은 물론 H4등급까지 방부목을 생산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몰더기계와 로터리 등의 최신식 기계를 도입해 생산이 원활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말라스
멀바우
부켈라

국내 방부목 시장의 올바른 질서 확립 위해 달려나가다
위기의 시기때 영풍목재를 설립한 것과 인천 북항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한 것은 영풍목재의 새로운 기회였다. 기존의 인천 동구 송림동보다 더 넓은 야적지와 제품을 더 많이 보유할 수 있게 되고 설비의 자동화 라인을 구축하며, 직원들이 편하게 쉴 수있도록 숙소와 샤워장을 둘 수있게 됐다. 특히 고속도로와의 우수한 접근성이라는 가장 큰 장점은 경인권, 강원권, 충청권 등 지역 영업망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진행해왔던 방부목 KS 인증도 꾸준히 진행돼가고 있는 중이다. KS인증은 정부가 산업 발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국내 공산품을 대상으로 제정한 한국산업 표준 마크로 제품의 퀄리티를 보장한다. 
그간 방부목은 화학처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들의 오해가 많았는데, 박세환 대표는 “방부목 KS인증을 통해 편견을 깨고 방부목 업계 내 양질의 시장을 만들어 성능과 품질면에서 인정받는 방부목을 생산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지금까지 신뢰라는 이념을 버리지 않고, 우뚝 성장해온 영풍목재.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조경재 업계를 이끌고 싶다는 박세환 대표를 통해 앞으로의 영풍목재의 향후가 기대된다.

회사명: 영풍목재(주)
대표자: 박세환
창립일: 2000년 7월 1일
홈페이지: www.youngpoongwood.com
품목: 방부목재, 데크재, 하드우드(말라스·멀바우·부켈라 외)
주소: 인천광역시 서구 북항로 46
문의: 032-773-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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