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김지응 회장

본지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이끄는 혁신 리더를 모시어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협회명 변경 이유와 회장으로 선출되신 소감은? 

온실가스의 감축, 신재생에너지 확대, 유가 하락 등 펠릿과 관련된 굵직한 이슈들이 급변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제4대 협회 회장으로 선임해 주셔서 회원사 여러분과 전임 회장이신 한규성 회장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국펠릿협회는 우리나라의 바이오매스 펠릿산업을 활성화시키고, 관련 기술의 연구 개발과 보급 및 제도 개선을 통해 펠릿산업의 건전한 육성과 발전을 이룩하며 국민경제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2009년 7월 21일 설립됐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목재 펠릿 관련 산업의 변화에 맞추기 위해 한국펠릿협회를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로 협회명을 바꾸었습니다. 온실가스의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커다란 정부정책 기조에서 바이오에너지는 중요성을 더해가고 그중에서도 산림바이오매스는 가장 대표적인 에너지 입니다. 따라서 향후 펠릿과 더불어 목재칩, 탄화펠릿, 목재브리켓 등 다양한 산림바이오에너지 관련 산업으로 그 영역을 넓혀 협회를 발전시키고 관련 정책에 적절하게 대응하겠습니다.

협회 올해 업무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바이오에너지는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에너지원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1차 에너지의 10%를 공급하고 있는 단일 규모 최대의 재생에너지원 입니다. 그중 산림바이오에너지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국제적으로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기업 중심의 타 신재생에너지원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림바이오에너지가 올바른 성장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은 중심을 잡고 강한 성장 동력을 부여할 수 있는 구심점의 부재라 하겠습니다. 관련 부처도 산림청, 산자부, 환경부 등으로 나뉘어 어느 한곳에서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역할을 분담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산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 입니다. 또한 산림바이오에너지는 관련 법률의 근본 취지와 임업, 목재제품 제조업, 운송업 등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지나친 수입 의존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서 발생한 산물의 적절한 활용과 활발한 해외산림자원개발을 통한 성장이 온실가스의 감축과 신재생에너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산림바이오에너지 산업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이라 생각됩니다.

펠릿 보일러 보급 활성화는 어떤 효과 기대할 수 있나?
산림청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을 위해 2009년부터 가정용 펠릿 보일러 비용의 70%를 지원하는 보급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주택용 보일러는 약 2만대가 보급됐습니다. 보급사업 초기에는 펠릿 보일러의 잦은 고장 등 품질 문제가 대두됐으나 2012년부터 주택용 보일러에 대한 인증제를 도입함에 따라 현재 보급되고 있는 보일러의 품질은 크게 향상됐습니다. 
또한 협회에서는 펠릿 보일러 보급사업 사후관리 모니터링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후관리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보일러 성능향상을 도모하고 소비자 불만 해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일러 보급사업은 펠릿 보일러 업체와 국내 펠릿 제조사들의 초기 안정적인 운영에 큰 도움이 됐고 국내 산림바이오에너지사업의 출발점이 될 수 있었습니다. 더욱 많은 펠릿 보일러의 보급이 이뤄지고 관련 법규들이 정비된다면 소규모 화석연료의 펠릿 연료전환 번들사업 형태의 온실가스저감 사업으로 등록도 가능하고 더불어 추가적인 연료비 인하가 가능할 것입니다. 
품질 기준 마련된 펠릿, 어떤 의미 갖나? 
목재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의 제정으로 목재펠릿, 목재칩, 목재브리켓, 성형목탄과 같은 산림바이오에너지관련 제품의 정의, 종류, 사용원료와 품질기준 및 시험방법이 설정됐고 그 표시를 의무화해 산업화를 위한 기본틀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제기준인 ISO와 국제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유럽규격인 EN-PLUS 등의 규격과도 거의 일치해 향후 ISO기반의 KS인증이 도입되더라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러한 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은 최종제품에 대한 샘플에 한해 검사하는 규정으로 전체 산업계의 성장을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ISO 기반의 KS 인증을 만들고 최종 제품의 검사뿐 아니라 원재료, 제조공정, 품질관리 시스템 등 전체 시스템에 대한 검증을 통한 지속적인 품질 안정성을 확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국토의 63.9%가 임야로 2014년 기준 임목축적량은 약 9억㎥이며 매년 증가되는 임목축적량은 약 44백만㎥(최근 9년 평균)으로 풍부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리기후변화협약으로 각국의 산림자원에 대한 안보가 확대되는 상황으로 더 중요해진 목재의 자급률은 약 16%이고 벌기령에 가까운 Ⅳ, Ⅴ영급의 비율이 높아 목재 생산 및 조림 확대로 Ⅰ,Ⅱ영급의 비율을 높여 지속가능한 영급 구조로 유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한 기온 상승에 따른 병충해 피해목의 급증으로 방제와 확산방지를 위해 모두베기 후 파쇄 처리가 확대될 전망으로 그 산물에 대한 적절한 활용방안과 벌목 후 수거되지 못하고 산림에 방치돼 홍수로 인한 산사태, 산불 발생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임목부산물의 수집량의 확대 및 활용방안 마련 시급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저감 정책으로 수요는 크게 증가될 전망이나 국내 산림자원의 공급기반은 취약해 산림경영을 위한 인프라구축 및 임목부산물에 대한 수거비용 지원 등의 정책지원으로 국내 산림자원 활용을 통한 적정량의 산림바이오매스 공급 기반 마련이 필요합니다. 
산림바이오매스산업은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태양광, 풍력 등과는 달리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 필요한 조림, 간벌, 벌목에 이르는 순환시스템을 인간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유지해야 하는 재생에너지원으로 임업뿐만 아니라 목재제품 제조업과 운송업 등과도 밀접하게 연계된 대표적인 고용창출형 사업입니다. 
이에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에서는 신 기후변화 체제의 출범으로 온실가스의 감축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점에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의 산물을 이용한 산림바이오에너지 산업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길이며 임업과 지역의 발전 그리고 바이오매스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초석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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