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운 편집·발행인

인천 서구 목재업체들에게 큰 힘이 되는 정부 지원사업이 결정 나 기계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산림청의 목재산업시설 현대화사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지원사업으로 해당 중소기업은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차별화된 품질로 시장을 공략해 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웰빙시대가 돼 목재소비 패턴이 바뀌어 가고 기업의 생산성 또는 수입 유통량이 늘어나고 보관시설이 현대화되고 대형화 되면서  품질보단 가격 경쟁이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아이템 시장이 형성되면 십년 아니 오년도 못돼서 레드오션으로 빠져들고 만다. 그래서 기업은 제품 개발을 꺼려한다. 개발해도 쉽게 카피 당해서 부당이득을 취하는 기업을 이겨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산림청의 시설현대화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업은 30%만 내고 시설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인천 서구청에서 인천 서구 10개 회사가 시설 현대화사업 심사를 통과해서 시설을 놓을 수 있게 됐다. 시설현대화가 가능한 부분은 제재시설, 건조시설, 가공시설(집성기, 대패기, 몰더, 방부로) 분야다. 국비(10억)와 지방비(4억) 그리고 자부담(6억) 총 20억원이 지원됐다. 산림청은 올해 총 102억원을 예산 배정했다. 작년에는 총 60억원이 집행됐다. 이 시설 현대화사업 지원을 받으려면 해당 구청이 자체예산 편성을 해줘야 한다. 예산 규모만 보면 50개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목재기업들은 이런 현대화사업으로 시설 투자를 할 수 있게 됐고 생산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기계 설비를 새롭게 한다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이런 시설현대화 지원금이 더욱 절실해 진다. 아직도 전국 여러 지역에서 시설 현대화가 필요한 제조업체들이 많다. 산림청이 지자체 해당 공무원들에게 사업설명을 했지만, 지자체에서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당 기업들은 지자체를 찾아가 예산반영을 해달라고 재촉해야 한다. 그래서 산림청의 예산이 더 증액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목재생산업체 대부분 시설은 국고 지원이 되고 있다. 한 개 업체에 수십억원씩 지원되고 있어 부럽기만 할 뿐이다.  
한국의 목재산업이 살길은 오직 품질이다. 싸구려 저품질 생산과 유통을 지속하다간 소비자가 목재제품을 외면할 날이 오고 말 것이다. 자신만의 특별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그 노력을 존중해주고 더 나은 제품개발에 힘쓸 때 우리 목재산업은 한 발짝 진전될 수 있을 것이다.
산림청에 주문한다. 시설현대화 사업도 꼭 필요하지만 연구개발 부분도 직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시설은 다르다. 연구개발 자금 지원이야 말로 목재산업을 진정성 있게 도약시키는 토대가 된다. 실효성 없는 연구개발보단 산업체에 절실한 연구개발이 될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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