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은 톱, 망치, 못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 위험하다’라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다. 행여 도구를 잘못 이용해 다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목공수업은 단순한 조립이 아니라, 목재를 깊이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교육이다. 하나를 만들더라도 오랜 시간 공을 들이면 천연재료인 목재의 자연물을 느끼고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목공교육을 실천 중인 ‘소년공방’을 찾아갔다. 

 

 

목공교육으로 입체적인 사고방식 갖기
아이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부모라면, 우리 아이를 위해 학원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잠기곤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육은 국·영·수 과목에 대한 선행학습 또는 보습학원의 개념으로 이론적인 부분에 국한돼 학원에 가기 싫은 아이들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체험시키고자 미술교육을 시키는 부모들도 더러 있다. 빠르면 4세, 늦어도 6세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미술학원에 다니며 명화를 주제로 제법 그럴싸한 커리큘럼을 자랑하는 미술학원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즐거워야 할 미술마저도 결과물에 급급한 국내 교육 방식으로 인해 아이의 창의력이 샘솟기보단 어려움을 토로할 때가 많다.
지난 2016년에 론칭한 소년공방은 획일적인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우리 아이가 정말 만들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춰 이를 목공을 통해 제작해보는 커리큘럼을 가진 곳이다. “우리는 평면이 아닌 입체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할 때다”라는 생각으로 목공을 소재로 아이들을 위한 목공 교육을 시작한 권병두 대표. 그는 “2차원을 벗어나 3차원으로 전환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라며, 소년공방의 취지에 관해 설명했다.

만들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모두 가능해
국내에서 잔뼈 굵게 학원을 운영해 온 권병두 대표는 우연히 접하게 된 목공교육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아이들도 자유롭게 목공수업을 배웠으면 하는 생각에 소년공방을 준비했다. 하지만, 기존의 미술학원과 다른 방향으로 가길 결심했다. 커리큘럼 없이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또한, 직접 목공기계를 이용해 아이들이 목공예를 해보는 것이다. 즉, 소년공방은 그저 아이가 자신만의 순수한 표현방식으로 미술이나 목공 등 다양한 영역을 소화하도록 돕는 것이다.
물론 커리큘럼 없이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커리큘럼이 없다는 말에 부모들의 얼굴엔 의아함이 가득했고, 과연 우리 아이가 이곳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진지하게 물어보는 부모도 많았다.
일례로 한 아이가 수업 시간 동안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고, 문을 나왔을 때 “넌 무얼 했냐”라며 채근하는 부모들이 많다고 한다. 이에 대해 권병두 대표는 “대부분 결과물이 없이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이 수업시간 동안 아무런 생각 없이 놀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하지만, 아이는 수업시간 동안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지고 여러 고민을 한 것이지 아무것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결국, 그 아이는 오랜 시간 동안 고민 끝에 결과물을 만들어냈고, 소년공방에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

입체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목공 교육
아이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키워주는 목공교육, 소년공방을 찾는 모든 사람은 나무와 톱이 있는 공간에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목공기계들은 전부 진동식으로 톱날에 손을 갖다 대도 다치지 않아 부상의 위험을 덜었다. 또한, 수업 중 아이들이 위험한 행동을 하게 될 경우를 미리 방지할 수 있도록 소규모 수업을 진행한다.
권병두 대표는 “소년공방은 학원이라기 보다는, 아이들 자신이 만들고 싶은 물건을 만들 수 있는 나만의 아지트 개념이 더 강하다”라며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창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공방명: 소년공방
대표자: 권병두
품   목: 목재 장난감
창립일: 2015. 5. 16
주   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1로 52-14
홈페이지: www.소년공방.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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