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 윤형운 발행인

한국목재신문이 창간 17주년이 됐습니다. 신문이 창간되고 17년 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목재관련 협·단체와 언론사가 늘고, 목재이용법이 제정·시행돼 목재생산업종이 신설되고 품질표시제가 시행되고, 전시회가 열리고, 산림청 목재산업과가 신설되고, 한국임업진흥원과 목재문화진흥회가 설립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목재산업은 제조 중심에서 유통 중심으로 시장변화가 있었습니다. 목재기업들은 창고시설과 설비를 현대화 하면서 제조와 유통간에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었습니다.  
국민들의 음식 관심에서 집수리나 집을 짓는데 관심이 고조돼 반사적으로 목재에 대한 인식도 커지고 있습니다. 먹방에 열광한 국민들이 지금은 집방에 열광하고 있는 현상은 분명 목재산업에 기회이자 희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옥시의 가습기 유해물질사건으로 소비자들이 환경유해물질에 대해 더욱 민감해지면서 천연 목재제품 시장이 더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재산업이 처한 현실은 어둡기만 합니다. 업체들은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낮은 가격과 낮은 마진으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기업이윤이 곤두박질 친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영이 안되는 수준의 과잉공급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 해결책이 없어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이럴 땐 무엇을 해야 할까요?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이 중요합니다. 지금의 목재산업 환경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올바른 제품을 만들어 목재이용법에 의한 표시를 하고 등급에 따른 가격 차이를 소비자도 알게 해서 유통질서를 바로 잡아 대다수가 지키는 그런 변화를 믿어야 합니다.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끝까지 변화를 믿지 않는다면 큰 위기가 올 것입니다. 목재산업이 낮은 마진에 계속 노출되면 환율리스크에 도미노처럼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재산업은 법에 의한 품질표시와 유통이 확립되도록 최대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본지도 ‘올바른 목재제품 정착’을 위한 세 번째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시도도 작은 변화의 하나입니다. 양심 있는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큰 변화를 이뤄 목재산업을 정상화 시킬 것 입니다. 
한국목재신문이 지금까지 17년을 걸어오면서 말로 다할 수 없는 상실감과 자괴감도 있었지만 ‘목재이용법’의 시행으로 새로운 변화에 거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다시 신발 끈을 묶고 목재산업의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전문 언론이 되겠습니다. 17주년 기념호에 축사와 광고 도움을 주신 기관 및 협·단체와 기업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가장 어려울 때 버팀목이 되어 주신 주주님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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