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산업야사 <8>

Image_View"아, 기름을 넣던가, 하와이에 내릴 손님을 내리게 하고, 또 손님을 태우는구나 …"라고 생각한 것은 나만의 생각이었다.

트랜짓하는 구역으로 내 보내는 것이 아니라, 入國수속하는 곳으로 안내돼 줄을 섰다.
여권을 내밀었다. 법무부 산하 수속이다. 그런데 그 곳에서 달러를 얼마 갖고 가냐는 것이다. 3000$라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신분증이 있느냐고 물었다. 신분증은 없고 명함이 있다고 했더니, 명함을 받고 통과 시켜 줬었다.

수하물 체크하는 곳에 도착했다. 가방을 열어 보였다. 가방안에는 서류 등 책들이 있었으므로 문제 될 것은 없었다. 그러나 그 뚱뚱한 하와이 아주머니(수화물 검사하는 사람)는 돈을 얼마나 갖고 가느냐고 물었다. 역시 3000$이라고 대답했더니, 한쪽으로 서 있으라고 했다.
한 40분이 흘렀다. 다른 사람들을 다 내 보내놓고 나서는 이쪽으로 오라는 것이다. 아주 한적한 구석이었다. 미안하지만 몸 수색을 좀 해야되겠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 내가 5,000$이상인 6,000$을 가져가는 것을 마치 아는 사람인양 몸수색을 해대지 않는가 …. 윗주머니, 바지주머니, 바지가랭이 모든 곳을 ?어 보고서는 ….
다행히 책갈피속 사각봉투속에 넣어둔 가방한구석에 있던 3,000$이 들키지 않았다.
무심코 5000$미만에 체크한 것이 이렇게 화를 입을 줄은 몰랐다. 6000$이라고 쓸 것을 ….
당시는 국내에서도 최고로 환불해 주는 것이 3,000$이었는데, 내 개인적으로 3,000$을 또 바꾼 것이 있었다. 돌아올 때 개인경비로 유럽으로 돌아오기 위해서였다.
순간의 거짓말에 이렇게 봉변 아닌 봉변을 당하나 싶었고 하와이의 기착시간 한 시간내내 공항구경 한번 못하고 꼼짝없이 수속에 시간만 뺏겼던 것이다.
L.A에 도착해서는 모든 사람이 마치 국내선에서 내리는 것처럼 아무 수속없이 홀가분하게 내려서 흩어진다. 하와이가 미국영토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1979년 대성목재 가이아나 원목 수입 시도하다
뉴욕에서 가이아나 비자를 받았다.
당시 가이아나에는 북한 대사관만 있었고 대한민국은 영사관조차 없었을 정도로 국교가 돼있지 않았다.필자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는 세 번째 입국자라고 했다.
비자를 받으러 가기 전에 미국 교포 Tomkim이 나에게 말했다.
"혹시 가이아나 대사관에서 누구를 만나러 가느냐고 물으면 경제장관을 만나러 간다고 하세요."
이 사람 참 허풍도 심하다 생각했지만, 가이아나 대사관에서 물었을 때 시키는 대로 그렇게 대답했다. 그러나 가이아나에 도착해서야 왜 그렇게 대답하라고 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가이아나는 사회주의 국가였고, 모든 거래는 경제부처에 있는 국가공무원이 관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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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나엘 가기 위해 뉴욕에 있는 "존 F케네디"공항으로 갔다. 비행기를 타고 자리에 앉으니 비행기 내부가 전부 시꺼멓게 변한다. 승객의 90% 정도가 흑인들이었다.
개중에는 맨발로 타는 사람도 많았다.

가이아나의 수도 "죠지타운"에 도착해서 경제부처의 국가공무원과 상담을 마치고, 나무를 보러 가자고 했더니, 한 생산업체 사장을 소개시켜 주었다.

영국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를 지프에 태우고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그러더니 공항 한 구석에 놓여있는 4인승 비행기의 덮게를 벗기더니 비행기 운전석에 앉는다.
우리는 그 뒷좌석에 앉았다.

비행기가 날아가는 도중에 밑을 보니,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선 삼림을 지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나무같이 수고가 높아 보이지는 않았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나무는 평균 수고가 40m였는데, 가이아나 나무는 수고가 약30m 쯤 되는 듯 했다. 중간 중간에 폭포도 많이 보였다.

한 30여분 후에 잔디가 있는 소형 비행장에 기착했다. 여기서 우리는 또 지프를 갈아타고 한 30여분 달려서야 강가에 나무를 집하해 놓은 곳에 도착했다.

클랩우드, 가부깔리, 후부깔리, 퍼플하트, 그린하트 등 이름도 생소한 나무들이 쌓여 있었다. 그린하트는 영국 등 유럽으로 비싸게 팔린다고 했다. 그 외의 나무는 평균 직경이 약60m 정도 되는 원통형으로 모양새도 잘 생겼다. 재질도 카폴처럼 단단해 보였다.
당시 합판공장에서 카폴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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