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동안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이 있다.
한국종합목재(주)(대표 최병길)는 무늬목에서 시작해 특수목 제재, 합판공장에서 온돌마루까지 국내 목재 역사를 그대로 지닌 기업이다.
한국종합목재의 50년 역사와 변화의 저력을 알아보자.

Image_View한국종합목재는 지난 1955년 설립된 한국무늬목을 모태로 하고 있다. 한국무늬목은 당시 생소한 무늬목을 생산하면서 아직까지 무늬목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널리 인식되고 있는 산 역사로 꼽힌다.

설립자 고 최득수 사장은 참나무, 괴목, 참죽나무, 엄나무 등 국내 수종을 무늬목으로 가공했다. 지난 90년에 무늬목 사업은 중단했지만 회사의 모태인 무늬목에 대한 애착으로 그때 사용하던 슬라이서는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다.

창업 이래 목재를 이용한 제품연구에 몰두해온 한국종합목재는 현재는 온돌마루인 ‘유니마루’의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자회사인 옥산실업을 통해 원목수입도 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종합목재의 노력은 87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고 유니마루도 Q마크와 KS인증을 받으면서 품질의 우수성도 입증받았다.

유니마루는 연간 30만평이 생산되며 올해는 200억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마루업체로는 선두주자이며 일찍부터 온돌마루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 왔다. 무늬목도 보통 온돌마루 생산업체가 사용하는 0.6m보다 두꺼운 0.7m를 사용하고 일반적인 대중성보다 목재 명품을 추구하는 한국종합목재의 경영방침에 따라 품질 검수도 철저히 하고 있다.

Image_View한국종합목재는 특히 건설사에서 인정하는 회사이다. 국회의사당 내부 본회의장과 세종문화회관 벽면에 설치된 ‘코펜하겐 리브’도 한국종합목재의 작품이고 청와대에도 납품할 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3만평 규모의 마루를 수주하기도 했다.

계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한국목재산업은 안티사운드시스템을 특허출원중이다. 이 시스템은 마루시공시 방과 거실에 문턱을 없앨 때 방음이 안되는 점을 보완한 것으로 문을 닫으면 문 내부에 있던 차단시설이 자동으로 내려가 문과 바닥사이의 공간을 메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국종합목재는 반세기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목재박물관 건립의 포부도 가지고 있다

유현희기자 hyunhee@woodkorea.co.kr

한국종합목재(주) 최병길 대표

소비자 만족이 변화의 이유

Image_View최병길 대표는 대표적인 2세대 경영인이다. 부친 최득수 사장이 87년 작고한 이후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데 처음 마루사업을 시작할 때도 직접 연구 및 설비 등에 참여할 만큼 열정을 지니고 있다.

그는 목재산업은 부가가치가 낮기 때문에 늘 아이템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종합목재가 지속적인 변화를 거듭한 이유를 알수 있는 대목이다.

최사장은 수종개발과 제품 연구를 위해 40여국을 돌아 다녔다. 마루 설비를 위해 목수로 가장하고 일본공장을 방문하기도 하고 PNG에서 원목을 수입할 당시 나무가 좋지 않아 항의하자 원주민에게 포크레인으로 위협을 받기도 했다는데…….

최사장은 접착으로 인해 철거가 어려운 온돌마루의 단점을 보완해나가는 것이 업계의 숙제라고 설명한다. 철거를 위한 도구나 별도의 연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목재업계에 따끔한 제언도 잊지 않았다.

“목재도 이제 가격싸움에서 벗어나 제품에 애착을 갖고 소비자의 평가를 받아 발전해나가야 합니다. 영세성을 갖고 있더라도 자기 제품에 대한 소명의식이 적은 점이 아쉽습니다. 자부심을 갖고 연구 개발 및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결코 사양산업만을 아닐겁니다.”
이제까지 목재라는 테두리 안에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온 한국종합목재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제품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건강과 행복, 장수에 영향을 주는 목제품을 만들면서 역사를 지켜나가는 것이 한국종합목재가 변화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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