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발전의 역사를 간직하고 성장한 동화기업은 목재업계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이다.
가좌동 일대를 매립해 분양하면서 목재단지를 조성한 장본인이자 그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기업.
동화기업의 역사관과 제품관을 둘러보고 동화의 역사와 미래를 들어보았다.

Image_View지난 1948년 제재소를 기반으로 성장한 대표 목재기업인 동화기업(대표 승명호)은 국내 최초로 MDF를 생산해 내면서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다.

50년 이상 목재업에 종사하면서 역사에 남을 일도 많이 했다. 갯벌이었던 가좌동 일대를 매립해 대표적인 목재단지로 만들었는데 그게 70년대초 이야기다.

지난 50년동안 목재 외길만을 걸어왔는데 다른 업체들이 목재로 성장한 뒤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업종을 바꾼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제재소를 시작으로 해외산림개발과 PB, MDF를 생산하고 대성목재를 인수하면서 합판까지 생산하고 있다. 70년대에는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재제공장으로 꼽히기도 했다.

자회사로는 대성목재공업, 방부 및 목재 수출업무를 담당하는 우디코, 엘리트 도어, 이유니크, 솔라이비즈와 인도네시아와 호주에 각각 합판과 제재목을 취급하는 인니 동화, 타스코를 두고 있다.

이유니크와 솔라이비즈는 동화기업에서 생산하는 보드류와 합판, 스페이스월, 핸디, 악세스플로어, 마루 등을 온라인상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사이트가 구축될 경우, B2B와 B2C를 동시에 시현할 수 있게 된다.

동화기업이 다른 목재업체와 차별화된 것은 역사를 지녔다는 점도 그렇지만 그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회사들의 경우 전시관을 마련해 제품을 소개하고는 있지만 동화기업처럼 역사관을 통해 자사의 역사를 알리고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역사관은 동화기업 설립자인 승상배 총회장이 동화를 설립한 때부터 연대별로 발전사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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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미래관에서는 목재에 대한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
역사관 맞은 편에 마련돼 있는 전시장에서는 연대별로 유행한 표면재의 패턴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동화기업에서 생산하는 인테리어 자재들로 꾸며진 공간이다. 제품관도 역사관과 마찬가지로 목질판상재, 표면재에서 마루·핸디·스페이스월 등 인테리어 자재로 점차 확대돼 가는 동화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동화기업의 역사관과 제품관을 방문한 외국인들과 관련업계 사람들은 첨단화된 목재시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는데…….
동화기업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만 2,472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직원수는 602명에 달한다. 현재는 목질판상재의 비중이 높지만 점차 인테리어 자재 생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유현희기자 hyunhee@woodkorea.co.kr

동화기업 허운영 연구소장

국내 유일 3대 목재판상재 동시 생산

Image_View목재를 기반으로한 소재 및 인테리어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동화기업은 국내에서 3대 목재판상재를 모두 생산해낼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목재산업이 노동집약적이고 낙후됐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동화기업을 한번쯤 찾아 볼 만하다. 허운영 연구소장은 동화기업은 기술집약, 자본집약적 목재산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한다. 연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대부분의 시설이 자동화돼 있는데 목재의 첨단화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50여년의 역사동안 목재를 소재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는 동화기업은 95년 마루판을 본격 출시하기까지 중간재 생산을 주로 해왔다. 최근 들어 인테리어 자재의 생산이 늘고 있는데 완제품의 생산으로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마루조아’라는 브랜드로 출시되는 온돌마루와 강화마루는 생산량의 50%가 중국과 미국, 일본 등에 수출되고 있다. 현재 한달 2만평, 연간 20만평의 생산이 가능하다.
마루의 홍보를 위해 지하철 7호선 드림메트로에 마루판을 협찬했으며 최근에는 경복궁 역사에 ‘광마루길’에도 동화마루가 설치됐다.

한편 동화기업은 목재의 재활용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국내에서 재활용 보드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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